입력 : 2026.02.03 11:00
미분양 넘치는 인천에 2000가구 나왔다더니
모텔·주점·노래방 빼곡한 ’유흥상권’ 입지
초품아·더블역세권 이점 통할까?
모텔·주점·노래방 빼곡한 ’유흥상권’ 입지
초품아·더블역세권 이점 통할까?
[땅집고] 미분양 물량이 넘치는 인천 청약 시장에 모처럼 더블역세권 2000가구 대단지가 등장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선보이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이다. 더블역세권 입지이나, 모텔과 노래연습장, 주점 밀집 지역이라는 점에서 수요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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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역세권·2000가구, 인천 분양 시장 판도 뒤집을까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지하4층~최고 35층, 24개 동, 전용면적 39㎡~84㎡로 이뤄진 총 2568가구 대단지다. 이중 전용 39~59㎡, 7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해 4월 분양한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2475가구)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2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통상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저렴한 관리비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 소형 단지보다 선호도가 높다.
시장에서는 신축 대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완판으로 이어질 지 기대감이 만연하다. 그러나 선택지가 너무 많은 상황이다. 사실상 1년째 인천 전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인천 분양 단지 중 ‘검단신도시 AB13블록 호반써밋Ⅲ(본청약)’ ’두산위브앤수자인 부평 더퍼스트’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청약 완판에 실패했다.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의 경우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분양 단지임에도 미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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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앞이 모텔·노래방·주점 밀집지역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의 애매한 입지도 청약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단지는 남동구 간석1동 311-1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중앙근린공원 등 녹지에 접해 있고, 바로 앞에 상인천초등학교가 위치해 ‘숲세권(숲이 가까운 아파트)’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등의 이점이 있다. 반경 500m 이내에 2개 노선이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인천시청역(인천1·2호선) 1번 출구, 간석오거리역(인천1호선) 5번 출구까지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그러나 단지를 벗어나는 순간 유흥업소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단지 북측에 위치한 간석오거리 상권은 인천 대표 유흥업소 밀집 지역 중 하나다. 이 단지의 경우 대로변에 접한 아파트 서측을 제외하면 모텔과 주점, 노래연습장이 펼쳐진다. 단지에서 간석오거리역방면 반경 600m 이내는 모텔 20여개가 있다. 노래연습장과 주점의 수는 이보다 배로 많다.
분양 주체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 모집 공고문 주의사항에는 “단지 경계 바깥의 도로, 완충녹지, 어린이공원, 인근 업무시설∙주택∙상가 및 기타 혐오시설, 존치시설 및 존치건물 등에 대해 계약 이전에 충분히 확인하시기 바란다”는 굵은 글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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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역세권 신축 20평 ‘6억’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분양가는 전용 49㎡ 기준, 5억440만원이다. 전용 59㎡의 경우 6억6560만원이다. 인근 신축 단지인 ‘한화포레나 인천구월’ 매매 거래가격 5억원(15층)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가량 높게 책정했다. 입주 한 달을 맞은 ‘인천시청역 한신더휴’ 분양권과 비교하면 가격이 더욱 차이난다. 이 단지 전용 59㎡ 분양권은 최근 4억7646(7층)에 팔렸다.
인근 시세와 견줄 때 차익이 없으나, 초역세권 입지로 인해 완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연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인천에서 이만한 입지가 없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개통 시 더욱 좋아질 것” 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보인다.
이 단지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돌입한다. 10~11일에 걸쳐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2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서울과 달리, 비규제지역이라서 재당첨제한과 실거주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