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2.03 06:00
아시아 최초 벤틀리 주거시설 청담에
1평당 분양가 최고 4.5억
4500억 PF 대출
[땅집고] 부동산 업계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세계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를 앞세운 초고가 주거시설 ‘벤틀리 레지던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은성빌딩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3.3㎡(1평)당 예상 분양가가 3억3000만~4억5000만원에 달해 기존 하이엔드 주거시설 가격을 넘어섰다. 아시아 최초의 슈퍼카 브랜드 주거 시설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이라는 회의론이 제기된다.
◇평당 3.3억 이상, 분양가 240억~500억원
2일 부동산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53-8번지 옛 은성빌딩 부지에서 추진 중인 ‘벤틀리 레지던스 서울’은 대지면적 1862㎡(563평), 지하 7층에서 지상 26층, 총 33가구로 구성된 하이엔드 주거시설이다. 전용면적 72~82평형의 공동주택 26가구와 전용 83평형 오피스텔 6가구, 전용 105평 펜트하우스 1가구 등이다. 202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시공사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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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기준 공동주택 3.3㎡(1평)당 분양가는 약 3억3000만원, 펜트하우스는 평당 4억5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은 240억, 오피스텔은 300억, 펜트하우스는 500억원 수준이다. 단지 전체 33가구의 예상 분양 매출은 8500억원을 웃돈다.
이 같은 분양가는 청담동 일대 하이엔드 주거시설 가운데서도 최고가에 해당한다. 인근 대표적인 초고가 주택으로 꼽히는 PH129의 전용면적 기준 실거래 평단가가 약 3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벤틀리 레지던스 서울’ 분양가는 기존 하이엔드 가격보다 더 비싸다.
◇브랜드 아파트 실패 전례 수두룩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약 6960억원 가운데 4500억원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로 조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높은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낮출 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분양가가 내려가면 바로 수지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라며 “시장에서 가격을 받아주느냐가 아니라, 받아줄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1평당 분양가 최고 4.5억
4500억 PF 대출
[땅집고] 부동산 업계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세계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를 앞세운 초고가 주거시설 ‘벤틀리 레지던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은성빌딩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3.3㎡(1평)당 예상 분양가가 3억3000만~4억5000만원에 달해 기존 하이엔드 주거시설 가격을 넘어섰다. 아시아 최초의 슈퍼카 브랜드 주거 시설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이라는 회의론이 제기된다.
◇평당 3.3억 이상, 분양가 240억~500억원
2일 부동산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53-8번지 옛 은성빌딩 부지에서 추진 중인 ‘벤틀리 레지던스 서울’은 대지면적 1862㎡(563평), 지하 7층에서 지상 26층, 총 33가구로 구성된 하이엔드 주거시설이다. 전용면적 72~82평형의 공동주택 26가구와 전용 83평형 오피스텔 6가구, 전용 105평 펜트하우스 1가구 등이다. 202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시공사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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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기준 공동주택 3.3㎡(1평)당 분양가는 약 3억3000만원, 펜트하우스는 평당 4억5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은 240억, 오피스텔은 300억, 펜트하우스는 500억원 수준이다. 단지 전체 33가구의 예상 분양 매출은 8500억원을 웃돈다.
이 같은 분양가는 청담동 일대 하이엔드 주거시설 가운데서도 최고가에 해당한다. 인근 대표적인 초고가 주택으로 꼽히는 PH129의 전용면적 기준 실거래 평단가가 약 3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벤틀리 레지던스 서울’ 분양가는 기존 하이엔드 가격보다 더 비싸다.
◇브랜드 아파트 실패 전례 수두룩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약 6960억원 가운데 4500억원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로 조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높은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낮출 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분양가가 내려가면 바로 수지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라며 “시장에서 가격을 받아주느냐가 아니라, 받아줄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은성하이엔드 측은 벤틀리 브랜드의 상징성과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벤틀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서니 아일스 비치에서 63층, 216가구 규모의 ‘벤틀리 레지던스 마이애미’를 개발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3년 분양을 시작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입주민 전용 차량 엘리베이터와 브랜드 콘셉트를 반영한 설계로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선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과거에도 펜디 아파트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등 명품·슈퍼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주거 사업들이 호기롭게 추진됐으나 정작 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브릿지론에서 PF로 넘어가는 단계가 극도로 까다로워졌다”며 “단순히 브랜드 이름 하나만 믿고 수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