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2.03 06:00
서울, 대통령이 SNS로 주시하는데
송도는 대장주도 신고가 회복 못해
물량 앞에 장사 없다
송도는 대장주도 신고가 회복 못해
물량 앞에 장사 없다
[땅집고] 강력한 부동산 대책 여파로 혼돈이 이어지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수개월째 잠잠한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인천의 강남’ 송도신도시다. 일부 단지의 경우 최고가의 절반 수준에 팔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아파트 가격 안정을 목표로 고강도 발언을 이어갈 정도로 나날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서울과 달리, 송도 아파트 가격은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 최고가 ‘반토막’ 거래 또 등장…신고가 회복은 언제?
송도 대부분 단지는 역대 최고가 대비 수억원 낮은 실거래가를 기록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은 지난 달 6억3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한 달 전 같은 층이 7억1500만원에 팔리면서 반등 기대감이 나왔으나, 이보다 8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2022년 2월 기록인 최고가 12억4500만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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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단지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송도 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중 하나인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블럭) 전용 84㎡ 최근 11억6000만원(14층)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말 12억6000만원(32층)에 팔리면서 2021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13억원(7층)를 넘어서는 거래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기대에서 끝났다. 이르면 2030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가 정차하는 ‘인천대입구역’ 초역세권 단지다.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 134㎡는 올해 1월 9억5000만원(19층)에 팔렸다. 2022년 9월 역대 최고가인 15억(18층)과 비교하면 36% 낮다. 이 단지 전용 101㎡ 최근 실거래가 8억원(20층)은 2021년 8월 기록인 최고가 12억4500만원(33층) 대비 4억원 낮다.
◇ ’인천의 강남’이면 뭐 하나…공급 ↑
송도는 인천에서 비싼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다. 인천 아파트 상위권 1~5순위는 모두 송도에 있다. 이 일대가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유다. 서울과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신축 브랜드 아파트와 학교, 쇼핑몰 등 인프라를 갖춰 주거 선호도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이 일대 집값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 흐름과 다른 양상이다.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 등 주요 지역이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적용받는 것과 대조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가격 정상화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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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 가격이 맥을 못추는 이유로는 인천의 상당한 공급 물량과 투자 수요 감소가 꼽힌다. 인천의 경우 송도를 비롯해 검단, 청라 같은 신도시부터 구도심까지 그야말로 전역에서 꾸준히 신축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1010가구)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1534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959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잇따랐다. 공급이 쏟아지자 일부 단지는 미분양 처지가 됐다.
분양 단지가 많은 만큼, 한동안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6년 1만5402가구다. 2027년 1만2860가구, 2028년 2만1889가구가 예정돼 있다. 입주 물량이 많으면 전월세 가격을 떨어뜨리고, 매매 가격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