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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보다 비쌌던 '대치미도'의 귀환" 신세계 부사장 출신 조합장 결심

    입력 : 2026.02.01 06:00

    [땅집고가 만난 사람-문길남 대치미도 재건축예비추진위원회 위원장]
    신통기획으로 지상 49층·3914가구로 재건축 추진
    "올해 조합설립인가 목표…속도와 타이밍이 중요"

    [땅집고] 문길남 대치미도재건축예비추진위원장은 최근 땅집고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건축의 핵심은 속도와 의사결정"이라며 "빠른 추진과 투명한 운영으로 대치미도를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땅집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을 진두지휘할 예비추진위원장이 새로 선출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대치미도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예비추진위원장 선거를 실시해 총 투표자 1447명 중 976명(67.7%)의 압도적인 지지로 문길남 대치미도재건축협의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신세계건설 부사장 출신인 문 위원장은 “대치미도는 20년 전만 해도 압구정동 아파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던 단지”라며 “입지에 걸맞은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재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대치미도는 지상 14층 21개 동 2436가구다. 용적률 299%를 적용해 최고 49층 37개 동 총 3914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약 722가구다. 2022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 작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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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실거래가 동향을 살펴보면, 전용 113㎡가 2025년 4월 34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10월 44억 3000만원으로, 약 6개월여 만에 28.4% 상승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상승흐름을 그린다. ▲135㎡ 46억 ▲148㎡ 49억5000만원 ▲152㎡ 53억 ▲183㎡ 49억 ▲188㎡ 52억 ▲217㎡ 70억 등이다.

    다음은 문 위원장과 가진 일문일답.

    -위원장 당선 소감과 선결 과제는.

    “솔직히 말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 선택해 주신 만큼 기대에 맞게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진위원회 목적은 분명하다. 조합설립이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분담금을 최대한 줄여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조합설립인가 받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은.

    “당초 4월로 계획했던 추진위원회 구성을 한 달 앞당겨 3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총회를 거쳐 올해 12월 이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게 목표다. 일정대로 간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사 선정도 가능하다. 결국 사업 속도가 조합원 분담금과 직결된다고 본다.”

    [땅집고] 지난달 17일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사업 예비추진위원장 선거에서 문길남 후보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총 투표자 1447명 중 약 67.7% 지지를 받았다. /대치미도 재건축 추진위원회

    -신세계건설 부사장 출신이란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고, 타이밍을 좌우하는 건 조합의 의사결정이다. 특히 시공 분야는 구조, 공정, 공사비를 잘 알아야 한다. 비교와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면 공사비 절감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분담금도 낮아질 수 있다.”

    -대치미도 재건축의 차별화 포인트는.

    “소유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재건축이라는 점이다. 초기에는 4~5명이 모여 시작했지만, 지난 3년간 매주 주민 설명회와 소통을 이어왔다. 지금은 17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뭉쳐 집단지성으로 방향을 정하면, 결과는 결국 좋은 쪽으로 간다.

    재건축은 늘 변수와 리스크가 따른다. 과거 하남 스타필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도 관련 기관을 직접 설득하고 조율하면서 길을 만들어 왔다. 이런 경험을 대치미도에 접목하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시공사에 요구하고 싶은 조건은.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한다. 메이저 시공사들이 참여해 기술력과 브랜드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했으면 한다. 또 잦은 설계 변경은 사업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만큼, 설계 변경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상가 소유주 200여곳이 변수로 꼽힌다.

    “어느 재건축 단지든 상가는 리스크 요소라고 본다. 하지만 저는 상가도 같은 식구라고 생각한다. 상가 소유주와 충분히 협의해 단지 전체에 도움되는 방향을 찾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와 신속통합기획, 기부채납 방식을 통해 데이케어센터, 저류조, 키즈카페 등 공공기여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건축은 목표와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 소통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와 낮은 분담금이라는 목표를 끝까지 지켜가겠다. 중간에 여러 변수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민들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겠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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