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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18억 찍은 길음, '마용성+길' vs '장길산'…부동산 작명 논쟁

    입력 : 2026.01.31 06:00

    성북구 길음뉴타운 급지 논쟁 심화 “마용성길” vs “장길산”
    일부에서는 “오히려 가치 떨어지고 놀림거리만 될 뿐”
    [땅집고] 서울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땅집고DB

    [땅집고] “길음은 ‘마용성’급” vs “길음은 ‘장길산’이 적당해”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서울 내 주거지역 급지를 묶은 네이밍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는 이러한 네이밍 선호도 투표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약 170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장길산’(장위·길음·다산)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최근 급지 네이밍으로 가장 화제가 되는 지역은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다. 강남권 다음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일명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 네이밍 뒤에 길음동의 ‘길’을 붙여 ‘마용성길’이라는 네이밍이다.

    길음뉴타운은 성북구 길음동 일대 재개발 주거지역으로, 4호선 길음역 인근이다. 재개발 이전까지는 노후 주택이 밀집한 일명 ‘달동네’였다. 2000년대 뉴타운 열풍이 불었을 당시 왕십리, 은평과 함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그 중에서도 길음뉴타운은 사업 속도가 가장 빨라 2010년 9구역까지 입주를 마쳤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도 길음재정비촉진구역 사업으로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카페에 꾸준히 부동산 관련 글을 작성하는 ‘북멘’은 “길음뉴타운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1억원대로 다소 낮지만 대장 아파트 가격은 17억원대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격차가 있지만 길음 대장 국평 가격과 마용성의 평균 가격이 비슷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로 길음뉴타운의 대장주로 불리는 단지들이 전용 84㎡ 기준 17억~18억 원대를 돌파하며 마용성의 평균 가격에 육박하자 “이제는 마용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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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뜨겁다. 길음동 옹호 측에서는 “길음뉴타운은 학군, 교통, 백화점 인프라까지 다 갖춘 육각형 지역”이라며 “젊은 층 유입이 많아 마용성길로 불리기에 손색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대로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은 들어봤어도 마용성길은 처음 들어본다”거나 “이러다 조만간 강남 3구 뒤에 붙여서 ‘강남 3길’이라고 하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스터디 카페

    마용성길이 화제가 되자 타 지역에서도 여러 지역을 묶은 네이밍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장길산이다. 서울 동북권의 주거축인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를 하나로 묶어 부르는 말이다.

    이들 지역은 행정구역도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꽤 떨어져 있다. 장위와 길음은 향후 동북선 경전철 개통 시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호재를 공유하고 있지만, 다산은 동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작명 센스가 가장 뛰어나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조선 숙종대의 도적이며, 황성영 소설 ‘장길산’의 제목이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장길산은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입에 착 붙는다”고 댓글을 남겼다.

    아파트 가격을 고려하면 길음이 가장 앞선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약 34평) 기준으로 길음 아파트 평균가격은 12억7000만원, 장위는 9억원, 다산은 7억8000만원정도다.

    강동구 고덕동, 경기 구리시, 하남 미사신도시, 다산신도시를 엮은 ‘고구미다’라는 네이밍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무리한 네이밍에 대해 “이런 게 오히려 거주 지역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놀림거리로 만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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