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1.30 06:00
애경산업, 반토막 실적
국민 치약→암 유발 치약 논란까지
연이은 악재, 매각 변수될까
국민 치약→암 유발 치약 논란까지
연이은 악재, 매각 변수될까
[땅집고] 국내 생활용품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애경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반토막 실적’을 기록했다. 새해부터 주력 상품인 ‘2080 치약’ 안전성 논란을 빚은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9일 애경산업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자회사 애경산업의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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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은 당기순이익이다. 지난해 424억원 기준,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179억원을 기록했다. 60%가량 쪼그라든 것이다. 이 회사 당기순이익은 2021년 157억원에서 2023년 486억원까지 오른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468억원 대비 54.8% 줄어든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실적이다. 2023년 619억원으로 뛰어오르면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이 됐다.
실적 하락은 판관비와 법인세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이 679억원에서 654억원으로 3.6%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경기 침체 및 경쟁 심화에 따라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사업부의 화장품 유통망 다변화 등 비용이 늘어 자연스레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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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태 계열사다. 1954년 AK그룹의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설립한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했다. 국내 최초 미용비누 제조 기업으로, 현재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2024년 기준, 화장품이 39%, 생활용품이 61%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태광그룹이 인수가 결정됐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지분 63%를 태광그룹에 4700억원에 넘겼다.
그러나 최근 딜 클로징(거래 종료) 기한을 앞두고 악재가 터졌다. ‘국민 치약’이라는 별명을 얻은 ‘2080치약’ 중 일부 제품에서 국내 사용을 제한하는 ‘트리클로산’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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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약처는 애경산업이 지난 2023년 4월 이후 중국에서 제조해 국내에 유통한 2080 치약 6종의 87%에서는 최대 0.16% 트리클로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등에서는 해당 성분이 암(난암·유방암·간암 등)을 유발하고,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는 보고가 잇따라 발표됐다.
애경산업이 이를 인지하고도 즉시 조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애경산업은 사실 확인 후 회수계획서 제출 시한(5일)을 2주 넘겨 신고해 늑장 대응 비판을 받았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