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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0만원대로 거주!" 강남 개포자이, 송파 헬리오시티서 등장한 파격 조건

    입력 : 2026.01.23 11:04

    [땅집고] SH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고한 임시이주 신청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구룡마을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10만원대 월세로 강남 새아파트에 살 수 있다니…”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강남권 아파트에 월세 10만원대에 살 수 있는 파격적인 임대주택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용면적인 84㎡(34평) 기준 집값이 4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 단지인 점이 눈에 띈다.

    공급 주택 목록을 보면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와 ‘디에이치자이개포’,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대부분 강남권에서 핵심으로 통하는 신축 아파트다. 그동안 SH는 이 단지 내 임대주택을 공급하더라도 보증금으로 최소 4500만원에서 최고 11억원 정도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급 공고에선 보증금이 ‘0원’으로 면제돼 파격적이다.

    단지별로 주택형과 임대료를 보면 강남구에선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39㎡ 17만원 ▲디에이치자이개포 44㎡ 19만7200원, 송파구에선 ▲헬리오시티 39㎡ 15만2800원 ▲송파파인타운 2·5·10단지 49㎡ 11만6000원 ▲위례포레샤인23단지 49㎡ 12만8000원 등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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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 임대주택에 아무나 입주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SH가 서울에서 마지막 판자촌으로 남아있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준비한 물량이기 때문이다. 신청 자격 자체가 구룡마을 거주민 한정이며, 도시개발구역 지정 공람 공고일인 2015년 5월 15일 이전부터 이 곳에 주민등록이 되어있고 실거주해온 세대 구성원이어야 가능하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들어서있는 판잣집 모습. /땅집고DB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이 급속도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만들어진 무허가 판자촌이다. 제대로 된 주택이 없어 화재나 홍수 등에 취약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처음 지정됐다. 하지만 개발 방식을 두고 서울시·SH와 원주민 간 갈등이 벌어지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서울시는 2016년 구룡마을을 재차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6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에 대해 인가·고시했다. SH가 시행을 맡아 앞으로 구룡마을을 최고 30층, 총 3739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이 중 1107가구는 기존 구룡마을 원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는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마련한다. 나머지 1691가구는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으로 공급하며, 시장에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941가구로 계획됐다. 2027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사업 단계상 서울시가 이번 공고에 따라 거주민들을 임시 거처로 이주시키고 나면, 본격적으로 구룡마을 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거주민들은 도시개발사업 기간 동안 SH가 보유한 강남권 임대주택에 월세 10만원대로 거주하다가, 준공 후에는 새아파트로 탈바꿈한 구룡마을에 다시 이사하면 된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선 구룡마을이 총 3800여가구 규모 대단지로 거듭나면 집값이 인근 아파트 시세만큼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래미안블레스티지’(2019년·1957가구) 84㎡가 지난해 11월 36억원,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023년·6702가구) 84㎡ 입주권이 지난해 3월 35억원, ‘개포래미안포레스트’(2020년·2296가구) 8㎡4가 지난해 11월 34억원에 실거래됐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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