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1.22 14:06 | 수정 : 2026.01.22 15:33
김한모 HM그룹 회장
한국디벨로퍼협회 새 수장으로
K-디벨로퍼로 해외 단독 진출까지
한국디벨로퍼협회 새 수장으로
K-디벨로퍼로 해외 단독 진출까지
[땅집고] 김한모 HM그룹 회장이 한국디벨로퍼협회(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승배·문주현·정춘보 등 이른바 ‘1세대 디벨로퍼’로 상징되던 협회 수장이 김 회장으로 교체되면서 2세대 디벨로퍼 리더십의 막이 올랐다.
2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디벨로퍼협회는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김한모 HM그룹 회장을 제7대 회장으로 공식 추대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2월 25일부터 본격적인 협회 운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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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모 신임 회장 임기 3년…업계 세대교체
한국디벨로퍼협회는 2005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로, 부동산 개발 사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디벨로퍼 업계의 권익을 대변해 왔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협회 ‘2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을 맡아 협회명을 한국디벨로퍼협회(Korea Developer Association)로 변경하는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당시 협회는 디벨로퍼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워 업계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했다.
1970년생으로 전남 영암 출신인 김 회장은 현재 2세대 디벨로퍼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HM그룹은 2012년 분양대행사 ‘프런티어마루’를 모태로 출발했다. 분양대행업을 통해 기반을 다진 김 회장은 2015년부터 시행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외식, 문화, 전시, 조명 등 다양한 분야로 계열사를 넓히며 종합 디벨로퍼 그룹으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자산운용 규모 5조2000억원 수준의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하며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강화했다.
전국 주요 개발 부지를 확보하며 외형을 키운 결과, HM그룹의 2024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2조117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3949가구) 시행을 진행했고,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순복음교회 주차장 부지 개발 사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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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벨로퍼, 해외 확장 앞장선 김한모
김 회장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K-디벨로퍼’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미국이나 해외에서 한국 디벨로퍼로서 단독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실제로 HM그룹은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개발사 쿠슈너 컴퍼니와 함께 굵직한 개발 사업 두 건을 추진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쿠슈너 컴퍼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돈가로 알려진 곳이다. HM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 에지워터 지역 고급 주상복합 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을 인수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뉴저지 저지시티 초고층 주상복합 ‘원 저널 스퀘어(One Journal Square)’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김 회장이 협회 수장을 맡는 시점은 업계 상황이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행사 전반이 유동성 압박과 사업성 악화라는 ‘역대급 한파’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를 대표해 제도 개선과 정책 소통에 나설 협회의 역할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개발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자본과 장기적인 안목을 요구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동업을 꺼리고 혼자 사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이제는 자본이 필요한 큰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고 했다. /hongg@chosun.com,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