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美빅테크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머스크, 초대형 부지 매입

    입력 : 2026.01.20 08:16

    머스크ㆍ구글 등 美빅테크 기업, AI 데이터센터 확보 전쟁
    정치권도 갑론을박…시민단체 “전기요금 폭탄” 반대 확산
    [땅집고]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땅집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최근 미국 미시시피주에 세 번째 초대형 데이터센터 부지를 추가 매입했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땅따먹기 전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xAI가 ‘매크로하더(Macrohardrr)’라는 이름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물을 확보했다”며 “훈련용 연산용량이 2기가와트(GW)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81만 제곱피트(약 7만5000㎡) 규모로, AI 훈련용 GPU 100만개 가동을 목표로 개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신규 부지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기존 x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2’와 바로 이웃한 곳으로,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경계에 걸쳐 있다. 머스크가 새롭게 붙인 이름인 '매크로하더(Macrohardrr)'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뒤집은 언어유희로, AI 생태계 주도권을 두고 MS와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땅집고]작년 9월2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조선DB

    ◇구글도 7조원 투자…AI 데이터센터 부동산 확보 경쟁 본격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12월 22일,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 ‘인터섹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는 47억5000만 달러(약 7조원)로, 인터섹트가 미국 내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수GW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와 데이터센터 자산을 함께 인수하는 조건이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더 빠르게 구축하고, 발전 용량 확보 및 에너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AI 서비스 확산 속도에 맞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미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1144억8000만 달러 규모에서 2030년 1585억5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총 용량은 5만7080MW에서 10만9560MW로, 연평균 13.9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틀랜타·오스틴 등은 데이터센터 신흥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 수요에 맞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누적 투자 약정은 이미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전력 공급망 제약과 리드타임(5~7년)이 투자 확장의 핵심 장애물로 꼽히며, 전력이 풍부한 2차 도시들로의 투자 이전도 가속화되는 중이다.

    ◇“AI는 전력 먹는 하마”…美 정치권도 분열, 시민 반대 확산

    AI 데이터센터 급증은 전기요금과 전력망 안정성 이슈를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 내 논쟁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방 정부는 AI 산업 확대를 신속히 추진하려는 기조를 펼치는 반면,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보 진영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보수 성향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AI 산업의 전력 과소비에 대한 규제 필요성에 공감하며 각각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및 지역 제한 권한 보장을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일자리는 사라지고, 대기업만 더 부유해진다”며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이를 제한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에 대한 과도한 주 정부의 규제를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정책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등록·검색·입찰·EXIT까지 한번에 다 된다…NPLatform 실시간 AI 분석 리포트 제공!

    시민사회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환경 피해와 생활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환경단체 푸드앤워터워치를 포함한 230개 단체는 미국 의회에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해당 단체는 “AI 전력 수요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배 증가해 미국 전체 가구의 20%에 해당하는 2800만 가구분 전력을 소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기존 밀집지역의 전기요금은 최근 5년간 250% 상승했고,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은 180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도 사모펀드의 전력회사 인수로 공공요금 인상이 우려되고, 고압 송전망 및 소형원전 도입도 논란이 이어지는 등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사회 인프라 충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pkram@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