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1.19 15:15
한호건설 “세운3구역 개발 수익 5000억대 아냐”
[땅집고] 한호건설이 서울 종로구 세운 3-2·3구역 예상 수익이 5000억원대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급등한 공사비 등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시점의 높은 매각가를 기준으로 이익을 추정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최근 오피스 거래 시장 가격을 반영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부 매체는 최근 한호건설이 개발하는 세운3-2·3구역의 사업 추정 이익이 1600억원이었는데 서울시의 정책 변경으로 5000억원대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호건설은 “세운 3-2·3구역 사업 이익이 5200억원이라는 것은 현재 오피스 거래 가격을 반영하지 않은 숫자”라며 “현재 오피스 매매가격을 고려하면 이익은커녕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호건설에 따르면 사업 이익 5200억원은 오피스 매매가격을 3.3㎡당 4350만원으로 추정한 수치로 2024년 9월 기준에 해당한다. 현재 이 일대 오피스 평균 거래 가격인 3.3㎡당 3360만원대를 적용하면 오히려 1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한다. 한호건설에 따르면 최근 강북 도심 오피스 매각 가격은 3.3㎡당 3000만 원 초·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세운지구 오피스(을지트윈타워)는 지난해 12월 3.3㎡당 2512만원에 매각됐다.
한호건설 측은 “세운 3-2·3구역은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의 정책 변경으로 수차례 인허가를 다시 받는 과정에서 30개월 이상 사업 인허가가 지연됐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비도 3.3㎡당 6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고 건설환경 규제로 공사 기간도 대폭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호건설 관계자는 “기부채납율도 25%로 통상(10% 수준)보다 2.5배 가량 높게 책정됐다. 외형상 인센티브는 늘었지만, 정책 리스크와 금융·매몰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오히려 나빠졌다”고 했다.
한호건설은 세운3-1·4·5구역의 누적 분양 손익이 2912억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해당 사업장의 누적 사업손익이 700억원으로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운 3-6·7구역 누적 분양 수익이 1561억원이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분양계약해지 소송이 진행 중으로 분양 대금이 들어오지 않은 실질적인 적자 사업장이라고 해명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