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200억 청담 펜트하우스 살던 '수학 천재', 재판에 넘겨진 까닭

    입력 : 2026.01.17 06:00

    [땅집고] 수학 강사 현우진./메가스터디

    [땅집고] “현직 교사에게 1억8000만원 주고 빼낸 문제로 강의한 일타강사가 200억짜리 집에 산다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문제 거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타강사’ 현우진 씨가 교사 1인당 1억8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현 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문제를 취득했고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능 수학 강사 자리에 오른 것이 밝혀지면서 그가 거주 중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초고가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전한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씨는 현직 교사 3명에게 수학 시험 문항을 받는 대가로 수억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1995년부터 사립고 수학 교사로 재직 중인 A씨에게 2020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20회에 걸쳐 총 1억7909만원을 송금했다. 1997년부터 고교 교사로 재직한 B씨에게 비슷한 기간 20회에 걸쳐 총 1억6778만원을, 2015년부터 교사 생활을 하는 C씨에게는 37회에 걸쳐 7530만원을 보냈다. C씨는 본인 명의가 아닌 배우자 명의 계좌로 거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현씨와 교사 3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2025년 12월 불구속 기소했다. 청탁금지법상 사립학교 교원은 직무와 관련 없이 한 사람에게서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 이상 금품을 받아선 안 된다. 금품을 건넨 사람도 처벌 대상이다.

    경매 초보도 돈버는AI 퀀트 나왔다…땅집고옥션, 백발백중 투자법 제시

    현씨는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수능 문제를 유출하거나 거래한 사실은 없다”며 “문항을 제공한 교사들은 이미 시중 교재 집필 이력이 활발한 분들이었고, 오로지 문항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평가해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1987년생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스탠퍼드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2010년부터 강남구 대치동에서 사교육 강의를 시작했다. 2014년 메가스터디에 영입됐고, 2017년경부터 수능 수학 강의 최다수강생을 보유하며 일타강사로 떠올랐다.

    현씨는 매년 시그니처 강의 교재 100만권 이상을 팔려 판매로만 250억~3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부당한 방법으로 문제를 거래했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강의했다는 논란으로 사교육 강사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구 더펜트하우스청담)'./ PH129 홈페이지

    재판 사실과 함께 현씨가 거주하는 초고급 주택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씨는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에 거주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273㎡ 27가구,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29가구 규모다.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가는 200억원에 달했고, 다른 층도 80억~120억원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공시가격은 전용면적 407.71㎡ 172억1000만원으로 국내 공동주택 중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aul1649@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