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1.14 14:18 | 수정 : 2026.01.14 14:25
사랑제일교회 제척 장위10구역
공사비 7871억원, 평당 732만원
이르면 3월 분양
공사비 7871억원, 평당 732만원
이르면 3월 분양
[땅집고]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공사비가 두 배 이상 오른 총 7871억원으로 확정했다. 조합과 대우건설이 합의한 결과로 3.3㎡(1평)당 공사비는 732만원이다. 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와의 갈등으로 착공이 지연되면서 공사비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3월쯤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 68-37번지 일대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비는 2018년 시공사 대우건설과 합의한 3697억원에서 7871억원으로 상승했다. 증가액만 417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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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 배경에는 규모 확대와 사업 지연이다. 장위10구역은 기존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에서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동, 1931가구 규모로 계획이 변경됐다. 연면적은 약 35만5500㎡로 당초 계획(28만7610㎡)보다 크게 늘었고, 공사 기간 역시 34개월에서 49개월로 연장됐다. 대우건설 측은 공사비 증액분을 두고 최초 8098억원을 제시했으나 이보다 200억원가량 낮아진 7871억원으로 합의했다.
이 사업지는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받았지만, 사랑제일교회와의 갈등으로 수년간 사실상 멈춰 서 있었다.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사랑제일교회 문제는 지난해 6월 교회 제척을 포함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최종 인가되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재개발 사업은 빠르게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장위10구역은 지난해 12월 31일 착공 승인을 받았고, 현재는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들어갔다. 2008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약 17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총 1931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1031가구다. 공공주택은 341가구로 분양 주택과 혼합 배치되는 ‘소셜믹스’ 단지로 조성한다. 올해 3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대우건설은 2018년 9월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계약을 맺었지만, 사업 장기화를 우려해 2020년까지 분양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장위10구역 사례가 장기 표류 정비사업의 전형적인 공사비 상승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연된 사업이 재개될 경우, 설계 고급화와 공사 기간 증가, 지하 공간 확장 등이 한번에 반영되면서 공사비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