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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억짜리 참치 초밥은 무슨 맛" 도쿄 일식집서 역대급 베팅한 이유

    입력 : 2026.01.11 06:00

    [땅집고] 지난 5일 일본 도쿄 도요스 수산시장에서 열린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243kg짜리 참다랑어를 47억원에 낙찰받은 기무라 기요시 기요무라 사장. /EPA

    [땅집고] “새해부터 47억원짜리 참치 초밥 먹으려고 수십명이 줄을…”

    지난 5일 오전 6시쯤 일본 도쿄. 지역 최대 규모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 수산시장에서 올해 들어 첫 수산물 경매가 열렸다. 매년 일본에선 새해 최초 참치 경매가 인기다. 신년부터 좋은 참치를 낙찰받는 행위가 업체의 번영을 의미하고, 이렇게 낙찰받아 만들어진 참치 요리를 먹으면 한 해가 풍요로워진다고 믿는 풍습이 있어 전국민 관심이 쏠리는 것.

    이날 시장에선 아오모리현 오마지역에서 잡힌 243kg짜리 대형 참다랑어가 무려 5억1030만엔(약 47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정도 크기 참치라면 10~20년을 살았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1㎏당 낙찰가를 계산하면 1900만원. 관련 기록을 집계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이뤄진 3억3360만엔(약 30억7000만원)이었다.

    올해 첫 참치를 47억원에 낙찰받은 업체는 유명 초밥 프랜차이즈 ‘스시 잔마이’(すしざんまい)’를 운영하는 업체 기요무라(喜代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기존 최고 낙찰가 기록인 2019년 신년 최초 참치 경매에서도 1위 낙찰자로 이름을 올렸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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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무라 기요시 기요무라 사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참치를 보는 순간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금액에 다소 놀라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 참치를 드시고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기요무라가 낙찰받은 참치는 24시간 영업하는 ‘스시잔마이’ 본점인 쓰키지점에서 해체돼 각종 참치 요리로 변신했다. 47억원짜리 참치지만 평소와 똑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중뱃살 초밥이 하나에 1000엔(약 9520원), 대뱃살 초밥은 1200엔(약 1만1100원) 등이다.

    [땅집고] 기요무라의 초밥 프랜차이즈 ‘스시잔마이’ 쓰키지 본점에 새해 최고가 낙찰 참치로 만든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최고가 낙찰 참치를 먹고 새해 기운을 얻으려는 방문객이 쏟아지면서 ‘스시잔마이’ 쓰키지점 매장 밖으로 끝없는 대기열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대기 광경을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에도 새해부터 줄 서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다니 신기하다”, “47억짜리 참치 초밥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시잔마이’는 일본 최초로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하는 초밥 매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2001년 출범했다. 일본 전역에 점포를 확대하면서 가장 유명한 초밥 프랜차이즈 중 한 곳으로 각인됐다. 일본 뿐 아니라 해외에도 체인점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 확장 과정에서 대표 기무라 기요시가 홍보 효과를 노리고 매년 첫 참치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언론을 통해 최고가 낙찰 소식이 줄줄이 보도되고 각종 SNS로도 공유되면서 그가 ‘일본의 참치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스시잔마이’도 덩달아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언론에 따르면 ‘스시잔마이’ 매출은 2010년까지만 해도 136억엔(약 1259억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300억엔(약 2777억원)으로 뛰었다고 전해진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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