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1.08 16:20 | 수정 : 2026.01.08 16:44
연봉 1위 ‘두나무’, 직원 평균 2억 7000만원
네이버·토스도 억대…플랫폼 기업 약진
네이버·토스도 억대…플랫폼 기업 약진
[땅집고] “우리나라에서 연봉 가장 많이 주는 회사는 과연 어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토스가 국내 기업별 평균 연봉 자료를 공개해 화제를 몰고 있다. 과거에는 삼성·LG 등 대기업이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반면 2025년도 상위권에 오른 기업은 두나무·네이버·토스 등 대부분 플랫폼 기업인 점이 눈에 띈다.
이 자료가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세청 홈택스 조회 정보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라 나름 신빙성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인센티브와 추가 수당을 포함한 단순 평균치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두나무다. 직원 수가 총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에게 연 평균 2억7000만원을 지급하면서 상위 1% 기업 자리를 꿰찼다.
두나무는 국내 1위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가상 화폐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막대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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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1조7316억원, 영업이익 1조18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154억원에서 7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09억원에서 85.1% 올랐다.
두나무는 매년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서울 부동산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2021년 새 사옥을 개발할 목적으로 강남구 삼성동 일대 3개 필지(168-1·168-2·168-20), 총 2430.6㎡(약 735평) 규모 땅을 매입하는 등이다. 당시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들였다가, 2024년 8월 말 특수관계인인 캡스톤일반부동산사무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모든 부지를 총 3037억원에 매수하면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 땅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으로부터 불과 100m 떨어진 초역세권이면서 현대차그룹의 신사옥(GBC) 건설 예정 부지와 맞닿아있어 강남권에서도 핵심 입지로 통한다. 서울시로부터 용적률 약 850%를 적용받아, 최고 28층 높이 랜드마크 사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봉이 두 번째로 높은 기업은 네이버다. 직원들에게 평균 1억7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역시 초창기에는 단순 검색 엔진을 제공하는 기업이었지만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창립 25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이 10조7377억원, 영업이익이 1조97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평균 1억6000만원을 지급해 3위 기업 자리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4위 SK 1억4000만원 ▲5위 토스(비바퍼블리카) 1억4000만원 ▲6위 대한항공 1억4000만원 ▲7위 GS칼텍스 1억3000만원 ▲8위 G마켓 1억3000만원 ▲9위 우리은행 1억3000만원 ▲10위 S오일 1억2000만원 등 순으로 평균 연봉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예로부터 고소득 직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삼성전자는의 경우 임직원들에게 평균 1억1000만원을 지급하면서 순위가 1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가 공개한 국내 평균 연봉 순위 자료를 본 네티즌들은 두나무, 네이버 등 매년 조단위 매출을 기록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 자료가 평균 통계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의 경우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기장과, 수천만원대로 비교적 연봉이 낮은 일반 사무직 직원이 혼재돼있어 국내 6위 기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