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28 15:26 | 수정 : 2025.12.28 15:44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기본주택’ 정책을 설계하는 등 경기도 도시·주택 정책을 총괄했던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이 신임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기초자치단체의 부시장이 중앙부처 차관으로 발탁된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 부시장을 국토부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업계에서는 기초자치단체 부시장이 중앙부처 차관으로 발탁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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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차관 예정자는 1970년 강원 동해에서 태어나 서울 성남고, 한양대 토목공학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영웅 버밍엄대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방고시 2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경기도 건설국장,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의 민선 7기 경기지사 재임 시절 도시주택실장을 맡아 ‘경기도 기본주택’을 설계한 바 있다.
그 외에도 경기도에서 일하며 일산대교 등 민자도로 문제 해결, 경기도의 대표 SOC 사업인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 사업’ 등을 이끌었다. 2024년부터는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수석은 “홍 차관 예정자는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지역 해소 등 국정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존의 강희업 차관은 5개월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윤석열 정부 때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강 전 차관은 올해 7월 13일 제2차관에 임명됐다. 이 수석은 2차관 조기 교체에 대해 “현장에 지금 현재 누적돼있는 문제들이 좀 꽤 있다”면서 “정책의 실행력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 교체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의 첫번째 국토부 차관들은 모두 조기 교체로 자리에 물러나게 됐다. 이상경 전 1차관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데 이어 갭투자 논란까지 겹치며 일찌감치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