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29 06:00
국내 1호 노인복지주택
‘유당마을’ 인기 비결은
[땅집고] “한국 시니어타운의 산역사이자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오랜 역사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곳입니다.”
자동차로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를 빠져나와 광교신도시 방향으로 10여분쯤 더 가면 광교산 기슭에 자리한 12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1호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인 유당마을이다. 외관이 산뜻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호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989년 완공해 올해로 오픈한 지 37년된 시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시니어타운 전문가인 문성택 공빠TV 대표는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실버타운인데 가장 최신 시설과 인테리어를 갖춘 곳 중 하나”라며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도 뛰어나 여전히 인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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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10년간 고전 후 성공
유당마을은 국내 최초 유료 양로원으로 출발했다. 사회복지법인 빛과소금(당시 재성복지원)이 장안구 조원동 일대 2만5000여평 부지에 지하1층~지상 2층 규모 빨간 벽돌 건물을 지은 게 시초였다. 어르신 88명을 수용하는 화장실 딸린 방 50개와 사우나, 식당 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한 건 아니었다. 초기 10여년은 고전했다. 양주현 유당마을 이사장은 “2010년대까지도 국내에선 실버타운이 뭔지도 잘 몰랐다”면서 “자녀들이 고령 부모를 함께 모시고 사는 걸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이라고 했다.
2015년 전후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베이비 부머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연금 수혜자 중심으로 입주 문의가 쏟아진 것. 유당마을 관계자는 “어떤 날은 하루 20~30통씩 문의가 올 정도였다”고 했다. 입주 대기자가 급증하면서 지상 12층 규모 신관을 지으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유당마을은 전용면적 30~81㎡ 총 283개실이 있다. 신관(158실)은 건강한 어르신, 본관(66실)은 일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각각 입주했다.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케어홈 59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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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리모델링…신기술 적극 도입
전문가들은 유당마을의 성공 요인을 지속적 시설 개선과 기업형 운영 마인드, 좋은 입지에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유당마을은 최근 짓는 실버타운과 비교해도 시설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전 가구에 발코니를 갖췄고,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생활 가전도 있다. 대강당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당구장, 노래방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많다. 도자기 굽는 가마 2대를 갖춘 도예실과 호텔급 사우나에 대한 입주자 만족도가 높다.
트렌드에 맞춰 해마다 낡은 공간과 시설을 개선한다. 스크린골프연습장 같은 운동시설을 새로 설치하고, 분수대·식당·로비 공간도 싹 바꿨다. 인공지능(AI)과 로봇같은 신기술도 도입했다. 식당에는 반찬을 나르는 ‘서빙 로봇’이 돌아다닌다. 부속 의원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하지근력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중견기업을 30여년째 운영 중인 양주현 유당마을 이사장은 그는 “유당마을에도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면에서 시대에 맞지 않거나 쓰임새가 줄어든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바꾼다”고 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큰 장점이다. 전철 신분당선 광교역까지 차로 10분이면 도착한다. 현재 공사 중인 동탄인덕원선이 2029년 개통하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진다. 요양업계 관계자는 “실버타운의 경우 접근성이 좋고 현대식 시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결국 진정성 있는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로 품격있는 주거공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땅집고가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노인복지주택 관리 및 운영 전문가과정(7기)’을 내년 2월 개강한다. 시니어주거·케어시설을 부동산 투자 개발 관점에서 짚어보고 방향성과 전략, 운영관리의 중요성까지 다루는 실전형 과정이다.
강의는 9주간 총 16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6시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