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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의 나비효과?…지방임에도 '청약 만점' 등장한 창원

    입력 : 2025.12.21 06:00

    [땅집고] 지방 분양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청약 만점 통장’이 경남 창원에서 등장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의 청약 당첨자가 지난 17일 발표됐다. 이번 청약에서는 최저 73점에서 최고 84점의 가점이 형성됐고, 평균 가점은 75.5점으로 집계됐다. 경남 지역에서 청약 만점인 84점 통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땅집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9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의 청약 당첨 가점 최저점은 73점, 당첨가점 최고점은 만점인 84점이었다.

    이 단지는 신월2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에서 지상 33층까지 12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150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6가구에 불과했다. 희소성이 극도로 높았던 만큼 청약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다.

    분양가도 지방 기준으로는 높은 수준이었다. 최고 분양가는 3.3㎡당 2687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청약에는 1만271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706대 1로 창원 지역은 물론 지방 분양시장 전체를 통틀어도 이례적인 기록이다.

    청약 만점 통장은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 청약가점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한 점수다. 4인 가족의 경우, 청약 가점은 최대 69점이다. 창원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무관하지 않다. 원전산업의 대표 주자 두산에너빌리티 있는 창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이라는 직격탄으로 경제가 휘청거렸다. 그러나 신한울 원전 사업이 재개된데다 전세계적인 원전 붐이 불면서 관련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8000억원을 투자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공장 짓기로 하는 등 창원의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청약 만점 통장은 통상 서울 강남권이나 대규모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수도권 핵심 단지에서나 간간이 등장하는 사례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서울에서도 만점 통장이 접수된 단지는 네 곳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엔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에서 만점 통장이 나왔다.

    지방에서 만점 통장이 나온 사례는 더욱 드물다. 지난해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에서 등장했다. 2021년 세종시 이후 3년 만이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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