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18 13:46
[땅집고] 경기도가 김포골드라인을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역까지 잇는 ‘학운 연장’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다. 하루 2만 명이 넘는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김포골드라인에 별도의 혼잡 완화 대책 없이 연장이 먼저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포골드라인 학운 연장은 김포 양촌역에서 인천 검단오류역까지 7.04㎞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논의가 이어져 왔으며, 총사업비는 7395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도는 해당 노선을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했고,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 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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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학운 연장은 김포 양촌역에서 인천 검단오류역까지 7.04㎞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논의가 이어져 왔으며, 총사업비는 7395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도는 해당 노선을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했고,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 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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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는 연장 추진 배경으로 양촌·학운 산업단지 일대의 열악한 통근 여건을 들고 있다. 연장이 완료되면 양촌역에서 검단오류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약 9분으로 단축돼 산업단지 접근성과 광역 교통 연계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김포골드라인은 2량 1편성의 소형 경전철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00%에 육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을 초과한 탑승이 일상화된 가운데, 노선 연장으로 외부 수요가 그대로 유입될 경우 병목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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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제시한 학운 연장 노선의 일일 추가 수송 인원은 2만2630명이다. 현재 김포골드라인 일일 이용객이 8만 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약 4분의 1가량의 수요가 늘어나는 셈이다. 차량 증편이나 운행 체계 조정 없이 연장이 추진될 경우 혼잡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 분산 대안으로 거론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도 단기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5호선 연장은 경제성 지표(B/C)가 0.4 수준에 그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TX-D 노선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개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김포 풍무역세권 개발로 2028년까지 최소 6500가구의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동 일대 87만3763㎡ 부지에 주거·상업·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교통 여건 개선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김포골드라인 혼잡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교통 업계 관계자는 “인천 왕길·검암 일대 주민들은 기존처럼 인천 2호선을 이용해 공항철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연장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결국 학운·양촌 산업단지 통근 수요만 김포골드라인 본선에 추가되는 구조가 돼 혼잡 부담은 결국 김포 시민들이 떠안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