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18 10:56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본격화
공사비 1조3600억, 평당 1140만원
대우·롯데 재격돌 예고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재개발의 핵심 축인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성수4지구가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만 1조3000억원을 넘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다시 한번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사비 1조3600억, 평당 1140만원
대우·롯데 재격돌 예고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재개발의 핵심 축인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성수4지구가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만 1조3000억원을 넘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다시 한번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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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19-4 일대 성수4지구 조합은 이날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입찰 접수 마감일은 내년 2월 9일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이달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성수4지구는 구역 면적이 약 8만9828㎡에 달한다. 지하 6층에서 지상 64층까지 초고층 아파트 143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268가구는 임대주택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으로, 3.3㎡(1평)당 공사비는 약 1140만원 수준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 마감 나흘 전까지 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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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두 회사는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정면 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성수4지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수4구역은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는 사업지”라며 “최근 서울에서 대형 정비사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성수는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성수4구역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아직 참여 여부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공고 일정에 맞춰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성수4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통합심의 접수를 마치며 한발 앞서 나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4개 지구를 묶은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총 942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다른 사업지들은 크고 작은 논란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공사비만 2조원을 웃도는 성수1지구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와의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이달 12일에는 성동경찰서가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