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17 17:14 | 수정 : 2025.12.17 17:21
[땅집고]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 자산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업계에서 제기한 국민연금의 자산 회수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국민연금 실무진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이 내용을 공개했다.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 지분매각 절차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새롭게 자산을 회수하려는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자산 회수 주장은 펀드 만기가 임박한 투자대상자산들에 대한 통상적인 매각 절차의 진행을 오해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논의 중인 건들은 ▲펀드 만기가 1년 미만으로 남았거나 ▲펀드 만기 후 매각을 전제로 단기 연장 중인 건들로, 국민연금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새롭게 검토되거나 진행되는 자산 회수 건은 단 한 건도 없다”고 전했다.
또 "최근 진행된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소집은 국민연금이 위탁 운용사 7곳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통상적인 정기 점검 절차로, 각 운용사에 대해 국민연금 기 투자 펀드 자산을 관리할 인력 현황과 향후 운용 계획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며 "일부 언론의 해석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민연금과는 펀드 운용과 관련해 자산운용사와 투자 기관으로서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기존에 합의된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자산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에 위탁한 투자금 회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위탁 자산과 관련한 내부 정보가 잠재 원매자들에게 사전 동의 없이 전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연금의 자금회수설이 본격 불거지면서 본지를 포함해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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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최대 주주인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0%와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으로,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