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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600조 투자…반도체 효과 부동산 들썩

    입력 : 2025.12.15 15:10

    [땅집고]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은 물론 지식산업센터 등 관련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고용 증가와 기업 집적 효과가 맞물리며, 용인 일대가 ‘K-반도체’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땅집고]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조감도./현대엔지니어링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규모를 기존 약 120조원에서 600조원 수준으로 5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클린룸 면적 확대와 최첨단 공정 설비 도입 증가가 맞물리면서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부지(A15)의 용적률은 기존 350%에서 490%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클린룸 면적은 당초보다 약 1.5배 확대되고, 건축물 최고 높이도 120m에서 150m로 완화될 예정이다.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물리적 기반이 한층 강화되는 셈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연간 1만4000명에서 최대 2만명 수준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 확대 속도에 따라 고용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용인시 경제활동인구는 5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 역시 55만3000명에서 56만명으로 7000명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용 확대와 함께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면서 산업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용인이 K-반도체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수록 기업 유입과 집적 효과가 강화되고,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도체 배후 수요를 겨냥한 지식산업센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서 조성 중인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거론된다. 이 단지는 국내 첨단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평가받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과 인접해 있어 관련 협력업체들의 배후 수요를 흡수하기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교통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에서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까지 약 4.7km 거리에 있으며, 용서고속도로 흥덕IC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접근성도 양호해 주요 산업단지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분양 관계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용인 지역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특성상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개발(R&D) 기반 기업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지식산업센터의 가치 역시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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