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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골프장의 배신…부산CC 등 명문 2곳, 농약 대량 살포 적발

    입력 : 2025.12.14 06:00

    [땅집고] 부산 낙동강 상류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골프장들이 농약을 대량 살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컨트리클럽(CC)과 동래베네스트CC다. 부산CC는 1956년 개장한 부산 최초 골프장이다. 회원들이 공동 소유한 골프장이다. 동래베네스트CC는 1971년 개장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땅집고] 부산컨트리클럽 18홀 전경./부산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캡처

    1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수도법 위반 혐의로 부산CC와 동래베네스트CC 법인 책임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CC는 잔디 교체 과정에서 기존 잔디를 빠르게 고사시키기 위해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성 농약인 ‘근사미’를 1088L 사용했다는 혐의다. 근사미는 골프장 잔디에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 농약이다. 동래베네스트CC는 골프장 관리를 위해 일반 농약을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두 골프장은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있어 강우 시 오염물질이 하류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시민 식수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위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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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수원 보호구역에서는 농약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해당 골프장들은 농약 사용이 금지되는지 몰랐다는 입장을 수사 과정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에서 농약 사용은 비일비재하다. 단, 사용 불가한 고독성 농약에 대해서는 정부와 관할 지자체에서 철저하게 단속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감독이 부실한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금정구청은 금지 농약 사용 정황을 파악하고도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구청은 뒤늦게 농약관리법상 위반사항을 발견하고 부산CC 골프장에 대해 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 관리·감독이 미흡해 유사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태료 처분도 솜방망이 처분에 그친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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