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14 06:00
日, 러브호텔→장례식장으로 탈바꿈
“진짜 요람에서 무덤까지”
[땅집고]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러브호텔이 장례식장으로 탈바꿈된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장례식장으로 바뀐 러브호텔의 객실은 흰색으로 도배돼있어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집에서 장례식을 치르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했다"고 설명했다.
“진짜 요람에서 무덤까지”
[땅집고]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러브호텔이 장례식장으로 탈바꿈된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장례식장으로 바뀐 러브호텔의 객실은 흰색으로 도배돼있어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집에서 장례식을 치르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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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잘하면 같은 곳에서 삶을 시작하고 끝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진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러브호텔이었던 곳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년간 매년 120개씩 폐업한 러브호텔
러브호텔 형태는 1960~1970년대 시설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등장했다. 편안한 휴식지로 커플들의 선풍적인 인기가 더해졌다. 그러던 중 1960년대 후반, 일본 러브호텔은 정부가 매춘을 불법화 한 후 매춘업소 대체시설로 여겨졌지만, 1980년대 일본 경제의 절정기였던 ‘버블 시대’에 급성장하면서 독특한 인테리어와 테마로 대중성을 높였다. 연인이나 부부가 개인적인 시간이나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용하는 단순 숙박업소로 인식이 변화하면서 노래방, 나이트클럽과 같은 여가 시설까지 포함돼 일본의 젊은 층이 러브호텔을 ‘놀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늘었다.
프랑스 사진작가 프랑수아 프로스트는 일명 ‘시티 시리즈’로 전 세계 곳곳을 찍어 사진집을 발간한 유명 작가다. 최근 프로스트는 일본 전역의 200여 개의 러브호텔을 주제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프로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러브호텔은 성 모양의 외관을 하고 있거나 우주선, 보트, 커다란 고래, 원더랜드 등의 다양한 모양을 볼 수 있었다”며, “대부분의 러브호텔에는 창문이 없거나 가짜 창문이 있었다. 셀프 서비스 체크인 등을 통해 프라이버시도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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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물과 구별되는 러브호텔만의 독특한 외관은 1980년대 중반 통과된 법안에 따라 경찰의 관할에 놓이게 되면서 1990년대 들어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러브호텔로 분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눈에 덜 띄는 디자인으로 진화하게 되면서 점차 지금의 일반 모텔과 호텔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일본 사회의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며 러브호텔은 젊은층의 발길이 점차 끊기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등록된 러브호텔 수는 2016년 5670개에서 2020년 5183개로 감소세다. 4년간 매년 120개씩 폐업한 셈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유엔(UN) 기준에 따라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저출산·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의 러브호텔도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