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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더 주고 샀는데…" 주인은 싱글벙글, 이 아파트 투자 전망은

    입력 : 2025.12.11 17:34

    [슬기로운 경매생활] 금호동 두산아파트 24평형에 40명 입찰…재건축 기대감에 고가 낙찰

    [땅집고]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 신건 경매에 참여하기 위한 입찰자들로 붐볐다. 첫 입찰이었는데 40명이 응찰해 최고가인 13억3750만원을 써낸 A씨가 새 주인이 됐다. 감정가인 8억3500만원보다 무려 5억원을 더 써냈지만 경쟁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11일 국내 최초 AI기반 경공매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59㎡(2층)였다. 1994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총 1267가구로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초역세권 단지다.

    해당 물건은 집주인의 채무로 인해 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강제 경매를 신청했다. 2023년 3월 법원이 경매 개시결정을 내렸다. 매각물건명세서와 현황조사서 등에 따르면, 집주인이 직접 살고 있어 명도 부담은 없다.

    감정가격은 8억3500만원으로 첫 입찰에서 경쟁이 붙어 낙찰가가 13억3750만원까지 올라갔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무려 160%, 5억원이나 높은 금액이었다. 땅집고 AI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8월 최고 12억7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감정평가가 이뤄진 무렵인 2023년 3월 매매가격은 8억8500만원이었다.

    ☞경매초보도 돈버는 AI 퀀트 나왔다…땅집고옥션, 백발백중 투자법 제시

    해당 물건이 이토록 인기가 높은 배경에는 재건축 가능성이 있다.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9월 성동구청에 재건축진단을 신청했다. 올해 6월 시행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따라 예비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여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것뿐 아니라 입지면에서도 투자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금호역 바로 앞 단지로 광화문, 강남권 주요 업무지구까지 출퇴근이 편리하다. ‘10·15부동산 대책’에 따라 성동구가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시장에서는 ‘정부가 찍어준 투자처’라는 인식도 강해졌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감정시점과 낙찰시점에 차이가 커 감정가와 최근 매매가에도 격차가 발생했고, 이를 감안한 입찰 전략을 잘 구사한 사례”라며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어 효과적인 투자로 보인다”고 했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플랫폼으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수익성있는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 서비스도 출시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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