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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영끌 후 반토막 났던 송도 집값…8개월 만에 기적의 변화

    입력 : 2025.12.11 13:49

    [땅집고] 한동안 침체했던 인천시 집값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12곳의 전세 낀 내집마련을 금지하고 6억원 이상 대출을 금지한 이재명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비규제지역이면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이 풍선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땅집고]2022년 인천 송도에 56년만에 첫 내 집마련을 했다고 밝힌 배우 김광규. /MBC '나 혼자 산다'

    업계에서는 매번 집을 팔거나 이사를 하면 그 집이 폭등해 ‘부동산 인간지표’로 불린 배우 김광규씨가 드디어 내 집 마련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씨는 2022년 인천 송도에 첫 내 집 마련을 했다. 하지만 이후 인천 집값이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까지 인천 집값이 내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관련기사 : 김광규 아파트있는 송도, 12억이 6억으로반토막 났다.


    ◇1년 내내 마이너스였던 인천 집값, 8주 연속 상승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월 첫째 주 기준 0.06% 상승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8주 연속 오름세다. 동구와 미추홀구는 각각 12주 연속 올랐고, 올 들어 2.4% 하락했던 연수구도 6주 연속 가격이 올랐다.

    특히 송도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 10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8일 신고가인 12억3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3월 이 주택형이 9억5000만원에 매매됐던 것을 고려하면 8개월 새 3억원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120㎡는 지난달 17억원(29층)에 거래돼 6월 15억원에 팔린 것 보다 2억원 올랐다. 송도동 ‘디에트르 송도 시그니처뷰’ 114㎡도 14억7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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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올해 9월까지 아파트값이 내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같은기간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 아파트는 가격이 치솟았지만 인천만은 예외였다.

    2020년 이후부터 인천에는 검단신도시, 영종신도시, 송도신도시, 루원시티 등에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연속적으로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1년 1만8968가구, 2022년 4만2217가구, 2023년 4만3509가구로 급증했다. 작년과 올해도 2만가구씩 입주했다. 내년부터는 다시 1만가구대로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늘어난 아파트에 비해 예정된 교통망 사업은 지연되면서 수요가 가격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입주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검단신도시 등에 새 교통망이 자리를 잡으면서 가격에도 조금씩 반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정부의 6.27, 10.15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 신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비규제지역으로 총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70% 적용되며, 6억원 한도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 공급 과잉 점차 개선되고 교통 호재 잇따라…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나타날 것

    현재 인천에는 각종 철도 교통망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는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이 개통했다.

    [땅집고]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노선도. /국토교통부

    청라 신도시에는 7호선 연장선도 진행 중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8월 착공해 2031년 개통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 규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천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전형적 풍선효과가 나타난다”며 “교통망 개선 속도에 따라 향후 상승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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