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11 11:15
9분기 연속 적자 이마트24
창사 첫 희망퇴직 단행
세븐일레븐·GS도 구조조정
[땅집고] 편의점 이마트24가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꺼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장급 이상 직원(밴드 1~2)을 대상으로 한 ‘커리어 리뉴얼’ 접수를 시작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 24는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달 19일까지 ‘커리어 리뉴얼’을 신청 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금전 보상 중심이던 기존 희망퇴직과 달리 점포 운영 기회까지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직원은 경력 재설계 지원과 이마트24 창업 지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창사 첫 희망퇴직 단행
세븐일레븐·GS도 구조조정
[땅집고] 편의점 이마트24가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꺼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장급 이상 직원(밴드 1~2)을 대상으로 한 ‘커리어 리뉴얼’ 접수를 시작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 24는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달 19일까지 ‘커리어 리뉴얼’을 신청 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금전 보상 중심이던 기존 희망퇴직과 달리 점포 운영 기회까지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직원은 경력 재설계 지원과 이마트24 창업 지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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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재설계를 선택하면 법정 퇴직금 외에 월 급여 24개월치 특별위로금이 주어지며, 직급에 따라 1000만~2000만원의 전직 지원금도 추가된다. 반면 창업 지원을 선택할 경우 특별위로금이 월 급여 12개월치로 줄어들지만, 3년간 점포 운영 지원금과 창업 비용을 지원받아 바로 가맹점 운영에 나설 수 있다. 점포 계약기간은 5년이며, 희망할 경우 5년 연장도 가능하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전 직원에게는 생활지원금 150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이 공통 제공된다. 이마트·스타벅스·이마트24 임직원 할인 제도 역시 5년간 유지된다. 이마트24 측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경력 전환이 필요한 직원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최선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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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지난해 2조22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230억원으로 적자 흐름을 끊지 못했다. 2014년 출범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곤 줄곧 적자를 이어왔고, 올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521억원,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점포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올해 1분기 6156개였던 점포 수는 3분기 5747개로 줄며 1년 사이에만 409곳이 간판을 내렸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이 모두 1만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체급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근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GS25와 GS숍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 근속 20년 이상 40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GS리테일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연봉 1.5배 수준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으로 1인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GS리테일은 2021년부터 매년 비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반복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편의점 4사 중 세 곳이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 개선을 위해 매출 부진 점포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마트24까지 희망퇴직 대열에 합류하면서 업계 전반의 인력 구조조정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