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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고 KT사장 선임 초읽기…"관리형·전문가형·낙하산, 셋 중 하나"

    입력 : 2025.12.08 17:12 | 수정 : 2025.12.08 17:30

    [땅집고] 2002년 민영화됐지만, 사장 교체시기마다 청와대 개입설이 나돌았던 KT의 차기 사장 선임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영섭 KT 현 대표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3~4명을 정하고 16일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KT가 명실상부한 AI 시대를 주도할 경쟁력 있는 통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능력위주의 투명한 사장 선임절차가 필수적이다. 국가 기간통신망을 책임지는 KT의 차기 수장은 과거와 같은 관리형 리더가 아닌, 보안 거버넌스를 재건하고 AI 산업을 실무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통신사는 물론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에 해킹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보안 리스크 관리 능력’이 CEO의 필수적인 능력이 되고 있다. 보안리스크가 회사의 존립을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현재 후보 7명은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이다. 주 전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KT 내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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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홍원표 후보(전 SK쉴더스 부회장)는 통신(KT)과 제조(삼성전자), IT서비스(삼성SDS), 보안(SK쉴더스)을 모두 거쳤다. SK쉴더스 재임 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결합한 융합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박윤영 후보(전 KT 기업부문 사장)는 KT 재직 시절 B2B 사업을 총괄하며 기업 간 거래 시장을 확대한 성과가 뚜렷하다. 내부 사정에 밝아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 KT 대표 후보 심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땅집고]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조선DB

    유일한 외부인사인 주형철 후보(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는 SK텔레콤과 SK컴즈,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을 거쳤다. 이재명 정부 인수위원회 격이었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기획위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엔 청와대 정책실 경제비서관(차관급)으로 근무했다. 정치권과의 관계 때문에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직 임원인 이현석 후보(현 KT 부사장)는 영업 및 고객 관리 부문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고 있다. 내부 지지가 강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발생한 KT 해킹 및 스미싱 사고 당시 담당 부문장이라는 점이 약점이다.

    [땅집고]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후보는 1986년 KT에 입사해 IT기획실장을 거쳐 2009년 경영지원실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철수(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후보는 통신3사를 두루 거쳤다. SK가 이동통신사업을 위해 설립한 대한텔레콤을 거쳐, LG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영업을 총괄했다. KT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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