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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정체 끝, 신반포7차 승부수 "반포 최초 49층 랜드마크 만든다"

    입력 : 2025.12.08 06:00

    신반포7차, 서초구에 정비계획안 제출…최고 49층·965가구로 재건축
    변호사 출신 최종서 조합장 “2027년 사업인가…랜드마크 만들 것”

    [땅집고] “제가 조합장을 맡은 이후 ‘더 이상 사업 지연은 없다’는 원칙을 철적하게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포에서 가장 먼저 49층 랜드마크 단지로 재건축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정비계획을 확정한 뒤 2027년 사업시행계획인가 받는 것이 목표에요.”

    최종서 서울 서초구 신반포7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은 최근 땅집고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0월 서초구청에 정비계획변경안 입안 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반대파와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이제 조합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땅집고] 최종서 신반포7차 재건축조합장./신반포7차 조합

    1980년 준공한 신반포7차는 현재 지상 10층 3개동 320가구와 한신공영 1개동이 있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까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역세권이어서 입지는 좋다. 하지만 2015년 조합 설립 이후 최 조합장이 취임하기 전까지10년여간 사업이 사실상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공동시행자로 하는 공공재건축을 추진해 왔지만 정비계획 입안조차 못했던 것.

    결국 조합은 지난해 조합장 등 집행부를 교체했고, 올 5월 공공재건축 사전기획확정을 통해 용적률 360% 이하, 최고 48층, 965가구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단지 모습./신반포7차 조합

    현직 변호사인 최 조합장은 조합 집행부에 변화 필요성을 느낀 현 이사진들의 러브콜을 받아 조합장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재건축은 법령이 복잡해 변호사가 가진 전문성이 조합장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된다”며 “조합 업무 관련 법률적 의사결정을 명확하게 할 수 있고, 복잡한 사건을 쉽게 풀어서 조합원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했다.

    최 조합장은 사전기획 과정에서 불거진 노인복지시설 설치 논란에 대해서도 정작 조합원 대부분은 적극 찬성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올 5월 공공기여 시설로 노인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 설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현재 한신상가 자리로 4개층, 연면적 1900㎡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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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일부 조합원들이 “아파트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반발했다. 최 조합장은 “외부에서 보면 조합원들의 님비 현상으로 비쳤겠지만 실제로는 이전 집행부 중심의 반대파가 제기한 문제였을 뿐”이라며 “대부분 조합원은 서울시 정책에 따른 공공기여 시설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재건축 후 예상도./신반포7차 조합

    최 조합장은 공공주택 물량 등 기부채납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받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했다. 실제로 신반포7차에는 공공주택을 많이 지어야 한다. 사전기획을 통해 정한 965가구 중 기부채납 임대 물량이 89가구, 공공주택(분양·임대) 물량이 213가구에 달한다.

    최 조합장은 “중심시설용지를 주택 용도로 바꾸는 과정에서 공공기여 비율이 16.1%에 달하게 됐다”며 “노인복지시설과 임대주택뿐 아니라 구립 도서관 시설까지 기부채납 시설에 포함시켜 49층 이하 재건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조합장은 조합원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조합원 무관심이 재건축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과거에는 ‘어련히 잘하겠지’라며 무관심했다”며 “지난 조합장 선거를 거치면서 조합원들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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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어 “집행부 교체 후 소통을 강화하고 조합 사무실 문턱도 낮췄다”며 “이제 조합원들도 시간이 늦어질수록 재건축 사업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 조합장은 신반포7차 재건축이 끝나면 잠원동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은 320가구에 불과한 작은 단지”라며 “재건축을 통해 ‘아크로’ 브랜드를 단 최고 49층, 1000가구 대단지로 변신하게 된다”고 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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