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디스아파트] 바로 옆 푸르지오가 5억인데…허허벌판 중소건설사 아파트가 6억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땅집고] 이달 경기 이천시 증포동에서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아파트가 분양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지만 이천시는 전국 유일 미분양 관리지역이라 청약 흥행을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증포동은 이천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지 않다. 분양가 역시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최고 6억원선으로 책정해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는 이천시 증포동 107-2일대에 조성하는 증포5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지하 3층~지하 24층 5개동 총 355가구 규모로 짓는 아파트다. 모든 물량을 일반분양한다. 이달 8일 특별공급, 9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입주 예정월은 2028년 10월이다. 시행과 시공 모두 DW대원이다.

◇“증포동 주거 선호도 낮아”…이천시는 전국 유일 미분양관리지역

이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관리지역이다.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이면서 해소 속도가 저조하고 향후 미분양 발생 우려가 높다는 이유였다. 이천시 미분양 물량은 총 1622가구다.

더구나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가 들어서는 증포동 일대는 기존 도심권에서 북쪽으로 약 1.5㎞ 떨어져 있다. 아직 논밭이나 저층 공장, 창고 건물이 많고 생활편의시설이 적어 인구 밀도 역시 낮은 편이다. 전철 경강선 이천역까지 걸어서 1시간, 차로 10분 정도 가야 한다. 이천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오르지 않고 주거 수요도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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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가 많아 인기 주거지로 꼽히는 안흥동의 경우 ‘이천 롯데캐슬 페라즈스카이’(2023년·299가구) 84㎡ 실거래가가 2023년 8월 4억7289만원에서 올해 4월 6억1700만원으로, 약 1년 8개월여 만에 30% 올랐다. 반면 증포동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 5블럭’(2017년·620가구)은 2023년 8월 4억2500만원에서 올해 4월 4억350만~4억2200만원에 총 5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집값이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옵션 포함 분양가 6억 넘어…증포동 일대 국평 시세는 3억~4억대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는 분양가격도 주변 시세 대비 1억원 이상 비싸게 책정했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주택형별 최고 분양가는 ▲84㎡ 5억9870만원 ▲102㎡ 7억4570만원 ▲116㎡ 8억6720만원 ▲118㎡ 8억8310만원 등이다.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가 980만~113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각종 유상 옵션까지 고려했을 때 실제 분양가는 6억원을 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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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포동 일대 84㎡ 아파트는 현재 3억~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천 증포3지구 대원칸타빌 2차 더테라스’가 지난달 4억750만원,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 5블럭’이 같은 달 3억8500만원, ‘설봉2차 푸르지오’가 지난 8월 4억800만원에 팔렸다.

단지 바로 옆 ‘이천 센트럴 푸르지오’가 올 2월 5억1000만원에 팔려 증포동 유일의 5억원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는 이 가격을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천 센트럴 푸르지오는 총 554가구의 중형 단지에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적용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반면, ‘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는 355가구로 규모가 더 작고 건설사 브랜드 파워가 떨어져 체감상 더 비싸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천시는 재당첨제한과 거주의무기간이 없고, 전매제한만 6개월 적용받는다. /leejij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