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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버리고 세종집 지켰다" 文 정부 유일 소신파, 국토부 차관 취임

    입력 : 2025.12.02 17:16 | 수정 : 2025.12.02 17:45

    사당동 집 버리고 세종집 고집한 소신파 주택전문가
    김이탁 국토1차관 취임 “공급대책 후속조치에 정부 역량 총동원”

    [땅집고]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취임식에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국토부의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땅집고]취임사하는 김이탁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 /국토교통부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이 원하는 입지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9·7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 정도 흐른 지금, 국토부가 놓인 정책 환경은 쉽지 않다”며 “부동산 시장 불안, 국토 불균형, 건설현장 사고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내놓은 해법들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한 것인지,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는지 다시금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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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관료 출신인 김 차관은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주택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현 정부 첫 국토부 1차관이었던 이상경 전 차관이 부동산 정책 관련 설화와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논란으로 사퇴한 뒤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8일 후임으로 임명됐다.

    김 차관은 국토부에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도시재생사업기획단 단장, 항공정책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엔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맡아 주택 정책을 총괄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 시절 서울과 세종시에서 주택을 보유했다가 과감히 서울 집을 처분해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가 도마 위에 오르자 문 정부는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참모들에게 주택 한 채를 제외하고 모두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하지만 당시 국토교통부 고위 공무원들은 대부분 세종 집을 팔고 ‘강남 아파트’를 남겨놓아 국민의 눈총을 샀다. 당시 청와대 공직자 중 한 명은 강남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를 각각 보유했지만,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집을 처분하지 못해 사의를 표명한 공직자도 많았다.

    국토부는 고위 공무원 다주택 보유자 6명 중 5명이 서울과 세종에 주택을 각각 보유했는데, 이중 4명은 세종 아파트를 팔고 강남 아파트를 택했다. 당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이었던 김이탁 차관만 유일하게 소신껏 세종 집을 지키고 강남 집을 팔았다.

    그는 당시 2주택자로 서울 동작구 사당동과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했다. 그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현대 아파트 59.91㎡(이하 전용면적)를 당시 6억9000만원에 매각했다. 종전가액은 3억9100만원이었다. 당시 남겨놓은 아파트인 세종 종촌동 가재마을 12단지 84.99㎡의 가격은 그 때 기준 3억1700만원이었고, 종전과 집값 변동이 없었다.

    그가 처분한 사당동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9억원까지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 현 시세는 5억8300만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 김 차관의 재산 상황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만드는 부처의 수장이 되기 위해선 부동산과 관련해 일반 공직자보다 훨씬 더 청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 국토교통부 장관도 재산 보유 현황을 보면 국민의 눈높이보다 더 청렴하다는 평가다.

    현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서울 및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전북 전주 완산구에 있는 ‘중화산풍림아이원아파트’ 130㎡를 보유했다. 현재 시세는 4억8000만원 수준이다. 김 장관이 취임하기 전인 6월에는 이 주택이 최고 5억4900만원까지 올랐으나, 김 장관 취임 후 집값이 7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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