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03 06:00
12월 사업시행인가 신청 예정
6387가구 규모 대형 재건축 사업 속도
전용 82㎡ 45억5500만원 신고가
[땅집고] 서울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집값도 상승세다. 10·15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짙지만, 잠실주공5단지는 ‘국민평형’이 45억원을 넘어서는 등 분위기가 다르다. 재건축을 통해 6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조성된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6387가구 규모 대형 재건축 사업 속도
전용 82㎡ 45억5500만원 신고가
[땅집고] 서울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집값도 상승세다. 10·15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짙지만, 잠실주공5단지는 ‘국민평형’이 45억원을 넘어서는 등 분위기가 다르다. 재건축을 통해 6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조성된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12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복문 잠실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12월 27일이나 28일 중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이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7년 이주 및 철거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재개발 계획을 시장이나 구청장이 인가하는 행정절차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각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이뤄진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 통상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본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에는 이주, 철거, 착공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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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는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 2005년 정비구역 지정, 2010년 안전진단, 2013년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후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그러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패스트트랙)에 선정되고 다시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9월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이 확정됐고 올해 6월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1978년 준공된 잠실주공5단지는 15층 30개동 3930가구의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65층, 총 6387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이 138%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강 인근 입지에 6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송파구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잠실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단지는 조합설립 전인 2000년에 삼성물산·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바 있다.
◇국민평형 45억5500만원 신고가…7개월 만에 5억원 급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잠실주공5단지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달 14일 45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같은 면적이 40억~42억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지난 4월에는 40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국민평형 40억원대를 넘어섰는데, 7개월 만에 5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재건축 완료 시 신축 대단지로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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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서울 전반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과 달리 잠실주공5단지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잠실주공5단지 매매 거래량은 총 18건으로, 대책 시행 전 같은 기간(8월 31일~10월 15일) 18건과 동일하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0·15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액 상한은 가격에 따라 15억원 미만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된다.
사업시행인가 절차가 임박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연초만큼은 아니지만 6월 대출 규제 직후보다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늘었다”며 “재건축을 고려해 오고 있고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e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