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28 10:26 | 수정 : 2025.11.28 10:56
[땅집고]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5구역 재정비촉진지구’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1699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또한 공공기여 시설로는 최초로 어린이 병원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변경 지정 및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자양5구역을 변경 지정하고, 자양13존치관리구역을 신설해 관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13년 기존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전남 나주로 이전한 뒤 2018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결정된 자양5구역은 주민 이주까지 진행했음에도 사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사업 시행 주체 간 이견으로 장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는 시행 주체별 구역을 분리하고, 용적률 등 사업성을 개선하여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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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변경 결정을 통해 공공시설 등 공공기여 인센티브를 반영하여 용적률이 기존 399%에서 500%로 증가했다. 지하5층~지상 최고 49층, 총 1699가구가 건립되며, 이 중 미리내집 등 공공주택 429가구가 포함이다.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함께 개방형 녹지도 산책로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시 재개발 사업 중 최초로 보건 의료시설인 어린이 병원이 들어선다. 2500㎡ 부지에 연면적 1만400㎡, 9개층 규모로 건립된다. 소아·청소년의 경증, 중등증 치료가 가능한 2차 병원으로, 규모는 약 80병상이며 내과계를 중심으로 한 6개과(소아·청소년, 소아 내분비, 24시 진료실 등)와 의료인력 89명(의사 11명, 간호사 21명 등)이 배치된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자양5구역 어린이병원은 시민의 공공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공공기여 기반 보건의료시설”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자양5구역은 이번 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이 본격화되어 전세대를 아우르는,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명품주거지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장기 지연되어 추진이 어려웠으나 개발여건을 마련한 만큼 양질의 주택공급이 신속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된 강북구 미아동 403번지 ‘미아2구역’에는 최고 45층, 4003가구(임대 709가구 포함)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용적률이 260%에서 310%로 상향됐다. 시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심의했다. 기부채납 시설은 사회복지시설과 동주민센터를 복합청사로 두고 서울시민대학도 계획안에 포함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