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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운2지구 유승한내들 청약 미달…미분양 소진 장기전 불가피

    입력 : 2025.11.27 17:49

    울산 다운2지구 ‘유승한내들 에듀포레’
    경쟁률 0.28대1 청약 참패

    [땅집고] 울산 울주군 다운2지구에서 역대 최고가로 공급한 ‘유승한내들 에듀포레’가 청약 시장에서 참패를 기록했다. 울산 부동산 시장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상품은 수요자들이 외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유승한내들 에듀포레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공급에서 모집 482가구에 137명만 접수, 경쟁률 0.28대 1에 그쳤다. 청약 신청 대비 실제 계약률이 더 낮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미분양 물량은 상당 기간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4일 진행한 특별공급 성적은 더욱 부진했다. 353가구 모집에 단 25건 접수, 경쟁률 0.07대 1이라는 사실상 ‘전멸’ 수준의 결과를 기록했다.

    관련 기사 : "분상제가 더 비싸네" 자차 필수, 도로 옆 방음벽아파트 l 울산 유승한내들 에듀포레

    [땅집고] 울산 울주군 다운2지구 유승한내들 에듀포레 일반공급 청약 결과. 482가구 모집에 137건 접수에 그쳤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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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515-2번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총 507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전용 83㎡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4억5400만~5억900만원이다. 3.3㎡(1평)당 평균 1506만원으로 다운2지구 최고가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음에도 체감 분양가는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인근 우미린 어반파크(전용 84㎡) 분양가는 4억1950만~4억7210만원 수준이었는데, 유승한내들 에듀포레는 이보다 약 3000만원 더 비싸다. 현재 우미린 시그니처 전용 84㎡ 실거래가도 약 4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다운2지구에선 우미린도 미분양을 기록했고, 이후 1년 가까이 선착순 공급을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미달 사태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땅집고] 울산 울주군 다운2지구 유승한내들 에듀포레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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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도 약점으로 꼽힌다. 이 단지는 울산 도심권 접근성이 떨어진다. 무거동까지 차량 20분, 삼산동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실제 수요자가 선호하는 생활권과 거리가 있는 점이 실거주 수요층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는 단지명에 에듀포레를 붙이며 교육환경을 최대 장점으로 강조했다. 서사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단지를 끼고 있다. 무거고등학교는 2029년 다운2지구로 이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 전체적으로 매매가는 오르고 있지만, 분양가는 입지·상품성·브랜드에 따라 철저히 가려서 청약한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이번 미달 규모를 감안하면 미분양 해소까지 상당한 시간과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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