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에 좋은 입지 다 내주고, 분양가는 6.5억 '역대 최고' |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

[디스아파트] 임대아파트에 좋은 자리 다 내주고 분양가는 6.5억 ‘역대 최고’ㅣ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

[땅집고] 오는 12월 세종시에 총 424가구 중소규모 단지인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가 분양한다. 세종시 일대에서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5-1생활권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 분양가는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기준 최고 6억원 중반대로 매겨져, 세종시 역대 최고가 분양단지라 비싸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불어 이 단지가 세종시 5-1생활권 중 산과 맞닿아있는 외곽 부지에 들어서 입지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허허벌판인 5-1생활권, 공공·임대주택에 밀려난 산자락 입지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는 세종시 5-1생활권 L9블록에 지하 2층~지상 18층, 15개동, 총 42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계룡건설산업과 원건설산업이 컨소시엄으로 시행·시공을 맡아 사실상 자체 사업으로 분양하는 단지다. 12월 1일 특별공급, 2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입주일은 2028년 2월 말로 예정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5-1생활권은 세종시 동북권역으로, 국토교통부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한 지역이다. 세종형 스마트 대중교통체계와 로봇 배송, AI민원 상담 체계 등 다양한 IT기술을 기반으로 조성하는 도시가 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총 3000가구가 들어서는데 아직 입주한 아파트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개발 초기 단계다. 첫 입주가 2028년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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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공인중개사들은 5-1생활권이 세종시 핵심 일자리인 정부청사가 있는 도심권과 다소 동떨어져있어 앞으로 주거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더군다나 스마트 국가시범도시로 설계한 만큼 다른 생활권 대비 공공주택·임대주택 물량이 유독 많은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5-1생활권에 입주 예정인 민간건설사 아파트는 이번에 분양하는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424가구)와 ‘양우내안애 아스펜’(698가구) 단 두 곳 뿐이다. 이런 가운데 공공주택단지들이 5-1생활권 중 핵심 블록들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민간건설사 아파트는 193m 높이 황우산 자락에 들어서 더욱 동떨어진 입지처럼 느껴진다는 평가다.

◇세종시 역대 최고가 분양…도심권보다 1억 이상 비싸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그런데도 분양가가 3.3㎡(1평)당 1797만5000원으로, 지금까지 세종시 일대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가격에 공급한다.

주택형은 총 4가지 마련했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기준층 최고가 기준으로 ▲59㎡ 4억6100만원 ▲74㎡ 5억7200만원 ▲80㎡ 6억500만원 ▲84㎡ 6억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84의 경우 테라스를 낀 독특한 T타입이 있는데, 일반 타입보다 더 비싼 6억6759만원에 분양한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주택형마다 440만~920만원 수준이다. 발코니확장비와 각종 유상 옵션 비용을 고려하면 이 단지 실질적인 분양가가 84㎡ 기준 7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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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청약자들은 올해 들어 세종시 핵심 아파트 단지마다 통상 5억~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허허벌판인 데다 입지 선호도가 떨어지는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 분양가가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고 평가 중이다. 10월 ‘새뜸마을 단지 투머로우시티’가 6억2000만원, 11월 ‘첫마을 1단지 퍼스트프라임’이 5억6000만원 등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소 1억원 이상 비싸다는 주장이다.

한편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는 비규제지역인 세종시에 들어서지만 공공택지에 분양하는 만큼 청약 문턱이 제법 높은 편이다.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1년을 적용받는다. 다만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