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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에 초대형 호재…지상엔 60층 주상복합-지하엔 터미널

    입력 : 2025.11.26 10:20 | 수정 : 2025.11.26 10:51

    [땅집고]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광역교통망의 중심 역할을 해온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60층 높이로 재개발된다. 기존 터미널은 지하화되고 지상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민간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제안한 대규모 복합개발에 대한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조감도./서울시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고속터미널 부지는 14만6260.4㎡(약 4만4243평)로 강남권 중심지에 있다. 지하철 3·7·9호선 트리플 역세권으로 도심뿐 아니라 인천공항, 김포공항으로 접근성이 좋다. 재건축 등으로 강남권 핵심 주거지가 된 반포동 일대와 함께 고속터미널 개발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6년 운영을 시작해 교통거점 역할을 해왔다. 2000년대에는 센트럴시티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숙박·상업·문화 기능을 더했다. 하지만 건립된 지 약 50년이 된 노후한 건축물과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차공간은 보행 단절과 도시 슬럼화의 원인으로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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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주민들은 고속버스 진출입으로 인한 만성적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소음 같은 교통공해 피해를 호소했다. 고속터미널역 3·7·9호선의 불편한 동선체계 등의 구조적 한계가 더해져 전면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개발계획에 따르면 노후화된 경부·영동·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하고 현대화한다. 지상부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가 결합된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글로벌 미래융합교류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공항–한강–전국을 한 축으로 연결하는 ‘미래교통플랫폼’ 구축, ▲글로벌기업과 미래 혁신산업이 만나는 ‘글로벌 신성장 허브’ 조성, ▲서울대표 녹지축 및 문화축을 연결하는 ‘녹지문화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조감도./서울시

    민간사업자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고속버스 지하직결차로를 신설해 지상부의 고속버스 교통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주변 연결도로를 입체화·지하화해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강 연계 입체보행교 등 보행 인프라를 구축하여 한강 접근성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개발계획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광역적 차원의 교통개선대책과 지역 필요시설 등에 대해 검토하고 그 밖에 지역균형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공공, 민간,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협상을 통해 마련된 개발계획(안)은 이후 민간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변경) 입안, 건축 인허가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입체복합개발은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한정된 도시공간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교류복합지구·강남 도심(GBD)·여의도(YBD)·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글로벌 핵심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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