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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치동 새 아파트에 회원권 1억 상당 초고가 피트니스 센터 입점

    입력 : 2025.11.25 15:02 | 수정 : 2025.11.26 18:49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대형 호텔그룹 A사의 초호화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6년 1월 개관을 앞두고 조합이 1억원에 달하는 회원권 분양 절차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에델루이’. /현대건설

    구마을3지구 조합은 이달 27일부터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단지 내 상가를 운동시설로 용도변경한 뒤 들어서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회원권 분양가가 약 1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현재 선착순 회원들에게는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는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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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는 A사가 전국 곳곳 호텔 내 운동시설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대규모 체육시설 브랜드다. 1호점은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서 부의 상징으로 꼽히는 아파트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내 상가에 2004년 6 월 문을 열었다. 2호점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올해 4월 신축한 복합시설 ‘아이파크 더리버’ 4층에 들어서있다.

    현재 타워팰리스 지점 기준 회원권 매물 가격은 남성 기준 약 3600만원에 연회비 500만원, 법인 무기명(기명1+무기명1) 기준 1억4000만원에 연회비 1100만원 정도다. 가격을 고려하면 이른바 ‘상위 1%’만 다닐 수 있는 헬스장인 셈이다. 현재 타워팰리스 지점을 이용하는 회원수는 약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단지 내 상가에 들어서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 위치. /분양 관계사

    A사는 3호점 입지로 올해 8월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검토 중이다. 이 아파트는 대치동 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16층, 8개동, 총 282가구 규모로 지은 신축 단지다. 지난해 10월 72가구를 분양했는데, 국내 학군 1번지인 대치동 입지인 만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이 평균 1025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20억~22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7월 입주권이 36억원에 팔린 뒤 현재 시세는 40억원 수준으로 올라있는 상태다.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는 상가 지하 1층~지상 1층, 총 6466.55㎡ (약 1956평) 규모로 2026년 1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층별 구성 계획을 보면 ▲지하 1층 남녀 사우나, 스파, 필라테스룸, 키즈존 ▲데크층 수영장, 골프 연습장 ▲1층 각종 운동 기구가 있는 피트니스 공간 및 멤버스 라운지 등으로 구성한다.

    다만 A사 관계자는 “현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내 개관 컨설팅을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조합과 계약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A사의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가 입점하게 된 사연에 주목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입지는 좋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72가구에 불과해, 조합이 재건축 과정에서 토지 매입비나 공사비 등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분양 수익이 부족했다. 조합은 단지 내 상가를 추가로 분양해 사업비를 충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마다 미분양이 터지자, 조합은 상가 용도를 운동시설로 변경하고 매각하는 전략적 결정을 택했다. 업계에선 조합이 이번에 운동시설 매각에 성공하면서 자금 확보 성공, 재건축 비례율 13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서울 재건축 사업 평균 비례율이 10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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