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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494가구' 올림픽훼밀리타운, 4일 만에 재추위 동의율 50% 돌파

    입력 : 2025.11.25 14:31

    4일 만에 동의율 50% 돌파
    연내 추진위·내년 조합 설립 목표

    [땅집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지 4일 만에 동의율 50% 이상을 확보했다. 추진위 구성 요건을 충족한 만큼 향후 조합설립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땅집고] 올림픽훼밀리타운 2단지아파트 전경./박영규 기자

    25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추진위 구성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4일 만인 23일 전체 소유자 4771명 중 2400여명의 동의서를 받아 추진위 구성 요건인 동의율 50%를 넘겼다. 24일 오전까지 누적 2478명 동의를 받아 51.94%의 동의율을 확보했다. 추진위 설립 인가를 위한 서류는 25일 송파구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26일까지 단지 내 임시부스 두 곳을 포함한 총 네 곳에서 동의서를 받는다. 이후 임시부스 운영을 종료하고 추진위 사무실과 관리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요건인 70%를 고려해 동의서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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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공공지원 제도개선방안’을 통해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방법을 공공 주도뿐 아니라 주민 자율 방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변경했다. 정비구역 지정 전에도 주민 역량이 충분하고 갈등이 없다고 판단되면 소유주 동의율 50%만 확보해 추진위 구성이 가능해졌다. 과거 6~8개월 걸리던 절차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통상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경우 주민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주민들이 높은 재건축 의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동의율을 채웠다. 최근 온라인 전자동의 시스템을 활용한 단지들과 달리 서면 접수 방식으로만 진행했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훼밀리타운은 문정동 150번지에 있는 아파트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아시아선수촌 등과 함께 이른바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린다. 용적률 194%에 최고 15층, 56개 동, 4494가구 규모다. 이종한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한달안에 추진위 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조합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땅집고] 단지에 올림픽훼밀리타운 추진위원회 동의서 접수 개시 현수막과 DL이앤씨 현수막이 걸려있다./박영규 기자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지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동의서 접수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지난해 11월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공고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최고 26층(83m), 62개동, 6620가구(공공임대 790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과 붙어 있고 문정역과도 가깝다.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은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면적 84㎡는 이달 3일 28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9월 24억8000만원보다 3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 밖에도 송파구 일대 재건축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5540가구 규모의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지난 18일 재추위 설립을 승인 받았다. 재건축 이후 지하 4층, 최고 45층, 9200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ye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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