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24 16:10 | 수정 : 2025.11.24 17:02
[땅집고] 그간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경제적 생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노원구 일대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서울 디지털 바이오시티’가 들어선다. 8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해 고용 8만5500명과 5조91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며 대규모 호텔과 컨벤션 시설이 건립 예정이다.
서울시는 24일 서울시청에서 ‘S-DBC(Seoul-Digital Bio City) 컨퍼런스’를 개최해 창동차량기지가 위치한 중랑천변 창동~상계동 일대 저이용 부지를 바이오 산업의 전략적인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연구하고, 인재는 머물고, 시민은 문화를 즐기는 ‘직주락’ 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동시에 ‘균형발전 모델’의 완성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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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BC는 서울아레나와 함께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사업이다. 창동차량기지를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하고 빈 부지에 일자리, 문화·상업, 여가가 복합된 서울형 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정책이다. 차량기지 이전은 내년 6월 마무리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S-DBC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총 81개의 대기업, 중견기업 관계자 130명이 참석했다. 24일 열린 컨퍼런스에도 바이오·헬스케어·AI·디지털 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창업자, 벤처캐피탈(VC)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 신청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돌입한다.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과 2028년 착공이 목표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 ▲통합형 녹지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 전략으로 삼는다.
S-DBC를 디지털 바이오 R&D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홍릉 서울 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수도권 동북부의 개발 예정지, 지식형 제조시설과 연계해 메가 바이오 벨트로 구축한다. 단지 내 저층부를 개방하고 가로 활성화 용도를 도입해 '서울형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단지 중심부에는 산업시설용지 6만8000㎡를 집중 배치하고,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획지를 2000㎡에서 1만㎡까지 구분한다.
산업 용지는 조성 원가인 3.3㎡(1평)당 2000만원대로 공급하고, 선도기업 용지는 저렴하게 공급한다. 입주 기업에는 취득세 75%·재산세 35%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중랑천변에는 복합용지를 배치해 저층부에는 쇼핑·여가·문화시설 등을 조성한다. 입체보행데크를 설치해 중랑천까지 유동 인구를 활성화한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건립되는 서울아레나가 2027년 개장 예정이다.
노원역세권 일대에는 호텔, 컨벤션, 복합문화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한다.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해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을 완성한다. 스카이전망대, 루프탑가든 등 개방형 공간을 설치한다.
창동에서 노원역 일대에는 서울광장 13배 규모(약 17만㎡)의 통합형 녹지 공원이 들어선다. 중랑천 인근에 수변공원, 단지 북측에 생태형 여가공원, 중앙부에 도시활력형 문화공원을 배치한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