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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성동 내년 보유세 20~30% 급등…마곡·신길뉴타운 종부세 쇼크

    입력 : 2025.11.18 06:00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동결했지만
    강남 핵심지 비롯 서울 전역 보유세 부담 급등

    [땅집고] 내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올해와 같은 69%로 동결될 전망이지만 서울 전역에서 보유세가 크게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아파트값 자체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래미안에스티움'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특히 정부는 한강벨트 지역의 경우 올해보다 보유세 부담이 30~5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강남권에서도 20% 이상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까지는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하지 않았다가, 집값 상승으로 종부세 납부 대상에 포함되는 아파트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 압구정 아파트 보유세 40% 넘게 올라…비강남 한강벨트도 20% 넘게 상승

    지난 13일 국토교통부는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열고 ‘2026년 부동산 가격공시 추진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공동주택 69%, 단독주택 53.6%, 토지 65.5%로 올해와 같게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시세반영률 90% 계획은 유지하면서도, 균형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현재 67개 제도에 활용되는 공적 기준가격인 부동산 공시가격은 국민 생활과 매우 밀접하다”며 “내년도 부동산 공시가격에 적용되는 시세반영률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되, 시세 산정의 정밀성도 높여, 부동산 시세 변동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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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등을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며,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공시가격이 시세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1주택자의 경우는 연령과 보유기간에 따라 최대 80%까지 공제되며, 공시가격 기준 12억원 이하는 공제 대상이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동결됐지만, 내년 강남 핵심지 아파트 보유세는 크게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주요 단지 공시가격 변동률 및 보유세액 추정’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111㎡는 올해 보유세로 1858만원을 부담했지만, 내년에는 2647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돼 보유세가 42.5% 증가한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뷰’ 78㎡는 올해 1204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했지만, 내년에는 1599만원으로 32.8%가 상승한다.

    비강남권 한강벨트 지역도 보유세가 20~3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내년 보유세가 올해(289만원)보다 22.8% 늘어난 355만원 나온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리버뷰자이 84㎡도 보유세가 올해(307만원) 대비 28.3% 오른 394만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 마곡·신길뉴타운 국평 아파트, 내년 종부세 낼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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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까지는 재산세만 납부했던 지역에서도 가격 상승에 따라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해야하는 주택이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경우 올해 실거래가가 크게 급등해 공시가격이 12억원을 넘어서는 단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정부가 계획한 2026년 공시가격 현실화율 목표. /국토교통부

    예컨대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 아파트들의 경우 30평대 국민주택형은 올해까지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고 재산세만 냈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14억~15억원 선에 거래되던 실거래 가격이 올해는 17억~18억9000만원 선으로 급등해 1주택자 공시가격 공제 상한선인 12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국민주택형은 최근 18억9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14억원대에 거래됐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10억원대였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아파트들도 올해까지 종부세를 납부하지 않았지만, 가격이 급등해 내년에는 납부하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 국민주택형은 지난해 14억~15억원 선에 거래되다 올해 10월 19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전반적으로 17억~18억원 선에 실거래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세가 가파르게 오른 지역은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동결돼도 보유세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재산세뿐 아니라 종부세까지 새로 부담하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체감 보유세 부담이 예상보단 클 것”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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