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성수·압구정 잇는다…내년 '재건축 격전지'는 송파구, 41개 단지 시동

    입력 : 2025.11.17 06:00

    [땅집고] 올 한 해 성수동과 압구정, 반포 일대를 중심으로 돌아갔던 도시정비 업계에서 벌써 다음 대형 격전지인 송파구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땅집고]서울 송파구 풍납동 일대 / 서울시

    14 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는 재건축 인허가가 빠르게 진행되며, 내년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정비사업이 이뤄질 지역으로 꼽힌다. 송파구는 올 7월 기준 재건축 35개소, 재개발 6개소 등 총 41개 단지가 인허가를 받아내며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송파구 내 정비사업 주요 단지들은 이미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잠실동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각각 2021년과 2022년 착공에 들어갔다. 진주아파트는 유물 발견으로 한때 지연됐지만 현재 착공에 들어가 공사 중이다. 미성크로바아파트도 공사에 착수했고, ‘잠실르엘’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올 8월 일반분양 청약을 진행했으며,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등록·검색·입찰·EXIT까지 한번에 다 된다…NPLatform 실시간 AI 분석 리포트 제공!

    서울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는 올 6월 서울시 통합심의를 조건부 통과했으며 연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목표로 한다. 조합은 내년 관리처분인가,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장미1·2·3차는 통합 재건축으로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한 상태로, 최근 교육환경영향평가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잠실주공5단지, 아시아선수촌과 더불어 잠실 재건축 3대장으로 평가받는 우성1·2·3차는 현재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총 공사비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단지로, 올 7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단지는 현대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잠실 마이스(MICE) 개발사업의 수혜 단지로 꼽힌다.

    비(非)잠실 권역으로, 송파구의 ‘재건축 잠룡’으로 꼽히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올림픽 훼밀리타운 등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올림픽선수촌은 재건축 추진위원회(재추위)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단지는 이르면 내년 여름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 훼밀리타운은 최근 재건축 예비추진위원장을 뽑았다.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과 붙어 있고 문정역과 가까운 단지다.

    현재 송파구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과 더불어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잠실동까지 이어지는 현대 GBC조성 사업, 잠실운동장 일대를 스포츠ㆍ마이스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3조원 규모의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 1조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등 계획이 맞물리는 것.

    이들 프로젝트가 재건축 사업과 동시에 추진될 경우, 송파 일대는 주거·업무·상업이 결합된 ‘강남 3구 이후 핵심 신흥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송파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에 대해 수주 가능성과 리스크를 분석하는 내부 검토를 시작한 상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송파는 개발, 교통, 입지, 공급 물량까지 모든 요소가 고루 맞물린 지역”이라며 “2025~2026년 이후 실제 착공이 이어지면, 서울 부동산 시장 내 송파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진다고 보고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사업성 분석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 pkram@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