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14 06:00
[슬기로운 경매생활] 10·15대책에 지방 아파트 경매 관심…울산 33평형에 40명 몰려
[땅집고] 10·15부동산 대책 발표로 지방 아파트가 법원 경매 시장에서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는 30~40명씩 입찰자가 몰리고 감정가의 100%를 넘는 이른바 고가 낙찰도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다.
이달 5일 울산지방법원 경매법정에는 울산시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를 낙찰받기 위해 40명이 모였다. 불과 한 달 전 첫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주인을 찾지 못했던 모습과 딴판이었다. 최고가인 3억4783만원을 써낸 A씨가 낙찰받았다. 감정가 3억3900만원을 가뿐히 넘겼다. 최저 입찰가(2억373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땅집고] 10·15부동산 대책 발표로 지방 아파트가 법원 경매 시장에서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는 30~40명씩 입찰자가 몰리고 감정가의 100%를 넘는 이른바 고가 낙찰도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다.
이달 5일 울산지방법원 경매법정에는 울산시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를 낙찰받기 위해 40명이 모였다. 불과 한 달 전 첫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주인을 찾지 못했던 모습과 딴판이었다. 최고가인 3억4783만원을 써낸 A씨가 낙찰받았다. 감정가 3억3900만원을 가뿐히 넘겼다. 최저 입찰가(2억373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국내 최초 AI경·공매 퀀트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울산 북구 매곡동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2층 전용면적 84㎡(33평형)다. 이 아파트는 2016년 준공한 준신축으로 최고 20층 13개동 전용 98~112㎡ 1059가구다.
해당 물건은 기존 집주인의 채무로 수차례 가압류와 압류가 이뤄졌고, 채권자인 페퍼저축은행이 임의경매를 신청해 작년 7월 경매 개시 결정이 났다. 매각물건명세서에 따르면 해당 호실에 임차인이 살지 않아 낙찰 후 명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1회차 입찰을 진행한 지난 10월 1일에는 응찰자가 없었다. 그런데 이달 5일 2회차 최저입찰가격이 2억3730만원까지 내려간 가운데 40명이 응찰했고, 3억4783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땅집고옥션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이달 9일 3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최고 3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중산초등학교가 바로 연결되며, 매곡초등학교와 매곡중학교도 가깝다. 주변이 주거 밀집지역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많고 매곡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도 인접해 이른바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수요가 탄탄하다.
☞경매초보도 돈버는 AI 퀀트 나왔다…땅집고옥션, 백발백중 투자법 제시
이 물건이 인기를 끈 이유는 정부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 때문이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아파트 담보대출 한도가 집값의 40%까지 줄었다. 경락자금대출 역시 같은 수준으로 줄었다.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과 경매 시장 모두 꽁꽁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3~4년간 조정을 거치면서 거품이 많이 빠진 지방 광역시 아파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수도권 경매 시장은 10·15대책 발표 이후 일부 투자 가치 높은 물건을 제외하면 분위기가 조용하다”며 “지방 광역시 아파트는 조정장을 충분히 거치면서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고 했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플랫폼으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 서비스도 출시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