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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조합장 보다 센 월급 950만원, 성산시영 조합장 압도적 지지 이유

    입력 : 2025.11.13 06:00

    성산시영 조합장 ‘950만원 월급’ 화제
    고연봉 논란에도 압도적 지지로 당선
    “7년만에 조합 설립, 신속 사업 추진 기대”

    [땅집고] 강북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평가받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재건축 조합장이 강남보다 높은 급여를 책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신속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조선DB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산시영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개최한 조합설립총회에서 김아영 추진위원장이 초대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전체 3764명, 동의자 3500명 중 2581명이 조합장 선출 안건에 참석한 가운데 2157표(83.57%)를 받았다. 김 조합장은 30여년 이상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성산시영 재건축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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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개최 전 일부 소유주가 조합장과 상근 임원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과도하게 높다며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김 당선자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급여를 높게 책정한 것을 인정할 만큼 김 조합장과 조합 집행부에 대한 소유주들의 신뢰가 높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상여금 포함해 연봉 1.5억…조합장 “단순 비교는 왜곡”

    총회 개최 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배포된 안건 자료집에 따르면, 성산시영 조합장 급여는 월 950만원으로 책정됐다. 월 상여금 등을 포하매 연봉으로 환산하면 대기업 부장급이 받는 수준이다.

    조합 사무실에 상주하여 근무하는 상근 임원 급여 역시 적지 않다. 총 2인에 대해 각각 월 500만원, 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상근 임원들 역시 월 300만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4200만원, 각각 7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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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 상근 직원들의 인건비를 모두 합하면 매월 5700만원가량 지출한다. 연간 약 6억8000만원으로 예산안을 구성했다. 김 조합장과 임원들이 추진위 시절 이러한 예산을 계획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일부 소유주들은 표준 급여, 강남권 재건축과 비교해 급여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의 2025년 조합 상근임직원 표준급여 자료에 따르면, 조합원 1000명 이상 조합의 조합장의 표준 월 급여는 513만원, 상근임원은 358만원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성산시영 재건축 조합 2026년 인건비 예산안./독자 제공

    서울 내 주요 조합과 비교해 결코 높지 않다는 것이 성산시영 조합 측 반론이다. ‘아크로리버파크’로 재건축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 조합장의 월급여는 830만원이었지만, 조합 원 782명뿐이다. 그 외에도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트스’ 반포124주구(2294명) 조합장이 월 1000만원, 반포미도1차(1313명) 조합장이 950만원을 수령한다. 성산시영은 이들 조합보다 규모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아영 성산시영 조합장은 “객관적인 수치상 높은 급여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총 6조원대 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합장뿐 아니라 조합 상근 직원들도 합당한 급여를 받으며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단지의 규모가 달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총 6차례 추진위 회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주요 입지의 재건축 사업은 조단위 규모의 기업을 경영하는 일”이라며 “조합원수가 많을수록 조합 사업의 규모와 조합장의 책임이 커지는데, 급여도 그에 따라 상승하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2025년 주택정비사업 조합 상근임직원 표준급여./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 고연봉 논란에도 압도적 지지 이유는? “재건축 추진 7년만에 조합 설립”

    급여를 높게 책정했음에도 김 당선자가 조합원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유는 ‘빠른 사업 속도’였다. 김 당선자는 2018년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을 맡아 재건축 첫 단계인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이후 2020년 정밀안전진단 통과, 정비구역 주민 제안 접수, 2023년 정비구역 지정 등 전 단계를 주도했다. 기존 35층 재건축 계획도 40층으로 높이며 사업성을 개선했다.

    당초 성산시영은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다가 2018년경 문재인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그때 김 조합장이 전면에 나서 조합 방식으로 재건축을 현재까지 이끈 것이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게 된 배경이다.

    한 성산시영 조합원은 “김 조합장은 준비위원회부터 조합장까지 7년여간 재건축을 이끌고 있고, 이번에 당선된 이사진도 ‘원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높은 급여, 설계사 입찰 지침과 관련해 일부 잡음이 있었지만, 신속한 재건축을 목표로 한다느 점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합설립 총회를 마친 뒤에도 김 조합장은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총회 직후부터 통합 심의 신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1년 8개월 내 사업시행계획 인가, 3년 후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에 따르면, 김 조합장을 포함한 성산시영 조합 집행부는 지난 11일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면담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조합설립인가를 약속 받았다. 오는 17일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빠르면 11월 안에 설립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1986년에 준공한 성산시영은 현재 14층, 3700여가구를 최고 40층까지 아파트 4800여가구의 대단지아파트로 재건축 예정이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초역세권 단지이며, 강북권 재건축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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