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인 동네서 비역세권 단지 분양가가…"당첨되면 손해 아녜요?" | 김해안동에피트

[땅집고] HL디앤아이한라가 이달 경남 김해시 안동 일원에 신축 대단지 ‘김해 안동 에피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기준 약 5억 중반대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단지 내 수영장을 비롯해 고급화 커뮤니티를 갖췄다는 점에서 수요자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 안동 에피트는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총 16개 동 1539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765가구, 특별공급은 287가구다. 전용면적 59~ 135㎡ 로 주력 평형은 84㎡ 다. 2029년 4월 입주 예정이다.

◇’에피트’ 달고 1000평 넘는 커뮤니티 갖춰

단지는 HL디앤아이한라의 고급 주거 브랜드인 ‘에피트’를 달고 선보이는 만큼 커뮤니티 시설에 규모 크고 힘 줬다. 전체 커뮤니티 면적만 해도 약 4400㎡, 1000평 수준에 달한다. 5레인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룸 등 대규모 단지에 맞는 규모를 갖췄다. 가구당 주차는 1.5대 수준이다.

단지는 인근 안동공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직주근접 수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랜트 핵심 부품 기업 경남GT를 비롯해 약 300여개 기업이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와는 차량으로 약 20분대 거리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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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대로와 남해고속도로 동김해IC,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부산이나 창원 등 인접 대도시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다만 전철역과 단지가 약 2㎞가량 떨어져있어 역세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부산김해경전철 김해대학역까지 도보로 15분, 대중교통으로 11분이 소요된다.

◇”높은 분양가, 김해시 미분양 물량 변수될 것”

분양가는 전용 59㎡ 최고 3억7103만원, 84㎡ 5억3400만원 수준이다. 발코니 확장 및 금융비용을 포함하면 최대 5억6200만원까지 오른다. 이는 지난 8월 분양한 삼계동 ‘김해 삼계 동일스위트’ 84㎡ 분양가 4억9000만~4억9500만원보다 약 6000만원 비싸다. 인근 신문동 ‘더샵 신문그리니티’ 같은 평형 분양가가 5억3046만원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비싼 편이다. 업계에서는 안전마진 확보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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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미분양 부담도 변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기준 김해시 미분양 물량은 1367가구, 경남 전체의 약 25%를 차지한다. 김해 더샵 신문그리니티, 김해 삼계 동일스위트 등 기존 단지도 여전히 분양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공급 물량이 누적된 지역에서는 분양가 수준과 실수요층의 체감 부담이 시장 반응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약 일정은 오는 17일 특별공급,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6일, 정당계약은 12월 8~10일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