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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뷰 논란' 구리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200여 가구 미분양

    입력 : 2025.11.11 16:22

    [땅집고] 구리시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가 미분양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9월 말 637가구를 일반분양했지만 211가구가 그대로 미분양으로 남았다. 전체의 3분의 1이 무순위 청약으로 풀리게 된 것이다. 높은 분양가, 교통·생활·교육 인프라 부족, 묘지 인식까지 겹치면서 이번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는 딸기원2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동 1·2단지 총 109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가구를 일반분양했다.

    [땅집고]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서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가 지난 9월 637가구를 일반분양했지만 21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달 12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주택형별 공급 세대수./청약홈


    관련 기사 : 망우리 공동묘지 옆 비역세권 단지 "분양가는 역세권 신축 수준" | 구리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구리 ‘국평 10억’ 분양가 고전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서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는 이달 12일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지난 9월 최초 분양 당시 대부분 타입에서 당해 지역 미달이 발생했고, 수도권 청약에서 보기 드문 기타지역 당첨자까지 나왔다. 분양가는 전용 59㎡ 최고 7억2000만원, 전용 84㎡ 최고 9억8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까지 포함하면 각각 7억4000만원, 10억원에 근접한다. 전용 59㎡ 물량은 비교적 소화됐지만, 주력 평형인 전용 84㎡는 사실상 분양에 실패했다. 대표 타입인 84A는 141가구 중 112가구가 미분양이었다. 국평(84㎡) 분양가가 10억원대였던 점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구리역 역세권 단지 전용 84㎡는 10억7000만원~11억 중반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보다 비싸다. 지난 9월 분양 당시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분양가가 구리 역세권 단지 시세와 비슷했지만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로 구리시가 풍선효과 기대 지역으로 꼽히면서 시세가 뛰었다.

    [땅집고]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조감도. 1단지와 2단지로 나뉜다. 단지 주변은 망우산과 구릉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아래엔 망우리 묘지가 있다./중흥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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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학교·상권 모두 멀다…‘묘품아’ 이미지도 부담

    이 단지는 구리시에서도 서울 중랑구와 가장 가까운 외곽에 위치한다. 그러나 구리 핵심 상권인 구리역 일대와는 거리가 멀고, 교통·생활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경의중앙선 양원역으로 도보 30분(1.8km)이 걸린다. 구리역까지는 도보 40분(2.2km). 사실상 버스나 자가용 이동이 필수다. 대형 상권 접근성도 떨어진다. 롯데백화점 구리점까지는 도보 38분이 걸린다. 구리역 주변 단지들이 7~10분이면 대형 상권을 누리는 것과 대조된다.

    교육 환경도 아쉽다. 가장 가까운 도림초등학교까지 도보 30분(1.8km)으로 초등 저학년의 통학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거리다.

    단지 주변은 망우산·구릉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망우산은 1933년 개원한 ‘망우리 공동묘지’가 있던 곳이다. 최근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여전히 공동묘지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4만8000여 개였던 무덤이 6400여 기까지 줄었지만, 일대는 여전히 묘지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단지에는 ‘묘품아(묘지를 품은 아파트)’ 꼬리표가 붙었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맞은편 딸기원1지구가 향후 재개발에 나설 경우 이 일대가 ‘준서울’ 주거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리에서 귀한 신축 대단지라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분양가가 부담이 있는 가격이라 미분양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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