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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임창정의 몰락…사옥으로 쓰던 60억짜리 파주 건물 경매로

    입력 : 2025.11.10 18:05 | 수정 : 2025.11.10 18:06

    [옥션 핫딜!] 임창정 소유 파주시 4층 건물 경매 개시…감정가는 60억원 책정

    [땅집고]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에 휩싸여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2년여 만에 재개한 가수 임창정(51). 그가 법인 명의로 2018년 매입했던 경기 파주시 문발동 60억원대 건물이 경매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지난 3월 임창정의 전 소속사가 경매를 신청했다가 취하했는데 이후 회사 경영난 등으로 은행 빚을 갚지 못하면서 6개월도 안돼 또 다시 경매에 넘어간 것이다.

    국내 최초 경공매 AI 퀀트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문발동 소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임창정이 지분 100%를 가진 법인 라이크잇(옛 주식회사 임창정) 소유다. 채권자인 중소기업은행이 지난 7월 1일 임의경매를 신청해 개시 결정이 났다. 아직 경매 기일은 잡히지 않아 정확한 물건 정보는 비공개 상태다. 다만 채권 금융기관에 따르면 최초 감정가는 약 6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 청구액은 36억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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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가수 임창정. /뉴스1

    임창정은 2018년 11월 라이크잇 명의로 이 건물을 50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19년 1월 중소기업은행 근저당 44억4000만원, 2020년 7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근저당 13억원이 각각 잡혀있다. 통상 근저당은 대출금의 120~130%대로 설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건물 담보로 48억원 정도를 빌린 것으로 보인다.

    임창정은 이 건물을 자신이 직접 차린 연예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활용했다. 라이크잇은 이 회사의 지분 32.18%를 보유 중이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설립 직후 ‘임창정표 걸그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미미로즈’를 필두로 활동을 시작했다. 임창정의 배우자인 서하얀씨도 같은 소속사다.

    하지만 2023년 4월 소시에테제네럴(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관련자 10명이 붙잡힌 가운데, 임창정이 작전 세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그가 운영하는 법인과 회사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땅집고] 가수 임창정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 라이크잇 명의로 갖고 있던 경기 파주시 문발동 건물. 올해 7월 임의경매로 넘어갔다. /카카오 로드뷰

    금융감독원 전사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이크잇은 2021년 매출 44억여원을 거뒀으나 2024년엔 단돈 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억여원에서 5억여원 적자로 전환했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미미로즈와 계약 종료 이후 사실상 연예기획사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회사 홈페이지도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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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정도 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소속사인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이 계약금 10억원을 받았지만, 주가 폭락 사태 논란이 불거지자 콘서트를 하지 않고 계약금도 반환하지 않았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법원은 올 3월 제이지스타 신청을 받아들여 이 건물에 대한 강제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다만 제이지스타는 올해 5월 “임창정과 오해를 풀고 다시 손을 맞잡기로 했다”면서 사옥 경매를 취하했다.

    [땅집고] 최근 5년 라이크잇(옛 주식회사 임창정) 실적. /이지은 기자

    그러나 반년도 안돼 결국 회사 경영난이 악화하면서 빚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인 중소기업은행이 담보로 잡았던 파주 사옥을 경매로 넘겼다. 이번 경매로 건물이 팔리면 임창정이 매각대금을 활용해 빚을 갚을 수 있게 된다. 채권단 청구액은 36억원 정도다. 현재 감정가가 청구액 대비 1.6배인 60억원 선으로 책정됐지만 낙찰가격은 예상하기 힘들다.

    임창정은 최근 연예계에 다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올해 5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가 그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다. 이달 6일 각종 음원사이트에 리메이크 곡인 ‘너를 품에 안으면’을 발매하면서 본격 활동 재개를 알렸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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