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10 13:52 | 수정 : 2025.11.10 18:07
[땅집고] 과거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로 창업 성공 신화를 썼던 김선권 전 대표가 실버타운 사업 관련 법인 명의로 분양받았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이 올해 10월 경매 처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김 전 대표가 ‘주식회사 아모르파티실버케어’ 법인 명의로 보유하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시그니엘 레지던스) 55층 전용 187.6㎡(약 56.8평) 오피스텔이 지난 10월 20일 진행한 3회차 경매에서 60억320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4월 최초 감정가인 84억8000만원에 최초 경매를 진행했는데, 두 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 대비 30% 정도 낮아진 금액에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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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김 전 대표가 ‘주식회사 아모르파티실버케어’ 법인 명의로 보유하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시그니엘 레지던스) 55층 전용 187.6㎡(약 56.8평) 오피스텔이 지난 10월 20일 진행한 3회차 경매에서 60억320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4월 최초 감정가인 84억8000만원에 최초 경매를 진행했는데, 두 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 대비 30% 정도 낮아진 금액에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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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2008년 카페베네를 창업한지 5년여 만에 매장 1000호점을 기록하면서 이름을 알린 사업가다. 당시 스타벅스에 대항할 만한 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내 주목받았지만, 지점을 무리하게 확장한데다 해외 진출까지 실패한 탓에 2016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경영난에 빠진 카페베네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긴 김 전 대표는 고령화 추세를 겨냥해 실버타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 노인실버사업을 겨냥해 설립한 부동산업 회사 ‘아가페디앤씨’와, 2020년 세운 노유자시설(실버타운) 운영·컨설팅 회사인 ‘주식회사 아모르파티실버케어’ 등을 활용했다. 당시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노래 ‘아모르파티’를 부른 가수 김연자를 모델로 섭외해 홍보에 나섰다. 현재 아모르파티실버케어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업 홍보 영상에선 김연자를 배우 박준규와 전원주, 아나운서 이재용, 개그맨 김원효·심진화 부부, 예술인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등 유명 연예인이 여럿 등장한다.
실버타운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2021년 9월, 김 전 대표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187.6㎡ 규모 오피스텔 한 채를 그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아모르파티실버케어 명의로 59억8950만원에 분양받았다. 등기부등본상 분양 시점에 설정된 근저당 채권최고액이 용인축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 36억원,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 20억4000만원이다. 분양대금 대부분을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버타운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김 전 대표가 각종 세금을 미납하기 시작했고 오피스텔 대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결국 채권자인 농협자산관리회사가 올해 4월 46억6488만원을 청구하며 오피스텔에 대한 임의경매를 신청했다. 이렇게 경매로 나온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187.6㎡ 55층 오피스텔에 지난달 4명이 응찰한 결과 최고가인 60억3200만원에 낙찰됐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는 층수와 면적이 비슷한 191㎡ (52층)이 65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한 경매 전문가는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고층 건물이면서 송파구 중심 입지인 만큼 해당 오피스텔은 우량 자산”이라면서도 “60억원대라는 높은 금액을 고려하면 자산가들이 실거주 및 투자 목적, 혹은 법인이 자산 운용 목적으로 입찰에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