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7 13:52
[땅집고]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벗어난 경기 화성시 동탄 신도시, 구리, 남양주가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새로운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 앞글자를 줄여 업계에서는 ‘동구남’(동탄·구리·남양주)이라 부른다.
◇ 교통망 따라 집값 오르는 비규제지역 ‘동구남’…국평 호가 최고 18억원까지 치솟아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동탄신도시가 속한 경기 화성시가 전주 0.13% 대비 두 배 오른 0.26%로 집계됐다.
◇ 교통망 따라 집값 오르는 비규제지역 ‘동구남’…국평 호가 최고 18억원까지 치솟아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동탄신도시가 속한 경기 화성시가 전주 0.13% 대비 두 배 오른 0.26%로 집계됐다.
또 다른 풍선효과 수혜지로 언급되는 구리(0.18→0.52%)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남양주시는 전주 0.08%에서 0.09%로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동탄 신도시가 속한 화성시는 지난달 거래건수가 총 1205건으로 600~700건이던 지난 7~8월보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
남양주시도 530건으로 최근 3개월간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구리시는 277건으로 올들어 최다 거래량을 보였다.
동탄 신도시와 구리·남양주시는 규제를 피한 동시에 교통망 확장 기대감이 집값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동탄 신도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 이후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줄면서 집값이 더 오름세다. 내년쯤 파주운정~서울역과 수서~동탄 양 끝단으로 허리가 끊긴 채 나뉘어 있는 GTX-A 열차가 삼성역을 무정차하며 하나로 연결되고, 2028년 이후에는 삼성역 정차로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신도시 GTX동탄역이 있는 ‘동탄역롯데캐슬’은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일 국민주택형 84㎡(이하 전용면적)가 16억9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보다 7000만원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규제 발표 이후 매물은 호가는 18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구리와 남양주시에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개통하면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해졌다. 남양주와 구리를 거쳐 송파구 잠실까지 환승없이 3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이와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사업도 추진 중이다. 9호선 연장선 5단계 노선도 계획됐다. 강남으로 향하는 철도가 3개 노선이나 만들어지는 셈이다.
◇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도…실수요 중심 시장 형성돼야”
남양주 별내동 ‘별내자이더스타’ 99㎡는 지난 18일 11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보다 8000만원 상승했다. 다산신도시 ‘다산펜테리움리버테라스2차’ 국민주택형은 지난달 30일 9억7500만원에 신고가를 다시썼다. 직전보다 2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구리에서는 수택동 ‘구리역한양수자인리버시티’ 84㎡가 지난달 16일 10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직전 9월 거래(9억40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TX와 9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 등은 실질적인 접근성 개선 요인이지만 아직 대부분 착공 전 단계라 기대심리가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비규제지역인 점과 교통망 호재만 믿고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향후 규제지역에 들 수도 있고, 금리·세금 등도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실거주 여건을 잘 따져 매수해야 한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