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6 15:02 | 수정 : 2025.11.14 20:21
[붇이슈] 래미안 원페를라, 아티스트 ‘장 줄리앙(Jean Jullien)’ 작품 설치…”미술관 같아” “돈 아까워” 극과극 반응
[땅집고] 서울 강남권 대표 신축 단지로 꼽히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단지 내에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작품을 설치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이 아파트 안에 들어와 마치 ‘미술관 같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작품과 기존 조경 시설의 부조화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땅집고] 서울 강남권 대표 신축 단지로 꼽히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단지 내에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작품을 설치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이 아파트 안에 들어와 마치 ‘미술관 같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작품과 기존 조경 시설의 부조화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래미안 원페를라’는 단지 내 곳곳에 ‘장 줄리앙’ 작품 3개를 설치했다. 모두 사람 모양 철제 조형물로, 자세와 색상이 제각각이다.
가장 키가 큰 것은 산호색 조형물이다. 지하 중앙광장에서부터 지상 1층 난간까지 이어지는 크기다. 손을 얼굴에 갖다대고 무엇인가를 지켜보는 듯한 형상이다. 수경시설 옆에 위치한 연보라색 조형물은 누워서 책을 보는 자세다. 중앙광장 한가운데에는 앉아있는 사람 모습을 한 연두색 조형물이 있다.
해당 조형물 설계 후 단지 안팎에서 여러 반응이 쏟아졌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유명 작가의 작품을 아파트 안에 설치했다는 점에서 주민이 아닌 이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장 줄리앙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국내 컨벤션센터에서도 개인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적이 있다. 캐릭터 컵이나 발매트 등 굿즈(goods·상품) 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부산 기장군 하이엔드 시니어타운 ‘VL라우어’도 조경 시설에 장 줄리앙 작품을 설치했다.
한 네티즌은 “장 줄리앙의 작품은 거창한 미학보다 일상 속 작은 유머와 사람다움을 담고 있는 것 같다”며 “(작품으로 인해) 공간이 조금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다른 네티즌 역시 “콘크리트 아파트 속에서 여유와 해학을 제공하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일부는 작품이 아파트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바라봤다. A씨는 “(새 조형물이) 고급스러운 조명, 커뮤니티 센터와 함께 단지를 일상 속 리조트 및 미술관으로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처음 보는 풍경에 낯선 감정을 느꼈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관련 게시물에는 “개인적으로 안 어울린다고 느낀다” “저런 데 돈을 쓰다니, 완전 별로라고 생각한다” “보자마자 진격의 거인이 생각난다. 철거하는 게 나을 듯” 등의 댓글이 달렸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