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부동산 민심 잡아라".. 서울시장 후보군들의 뜨거운 선거 전초전

    입력 : 2025.11.06 10:17 | 수정 : 2025.11.06 10:18

    서울시장 후보군, 부동산 민심 달래기 행보
    ‘현역’ 오세훈 시장, 부동산 유튜버·전문가 간담회
    ‘범여권’ 조국·박주민 “서울시 주거 정책 실패” 비판

    [땅집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잠재적 후보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해 수도권,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부동산 시장 민심 챙기기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이 부동산 시장 정보를 얻는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 유튜버들의 영향력은 폭발적이다.

    다만 후보들마다 부동산 민심을 챙기는 방법이 상반된다. 현역 서울시장인 오세훈 시장은 부동산 유튜버, 전문가 패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현재의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도전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20일 서울시에 대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3일 중구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부동산 유튜버/패널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최근 부동산 업계에서 영향력이 커진 유명 부동산 유튜버들과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시의 주요 주택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했다. 특히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2), 민간임대주택 등에 관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놓치면 손해] 경공매 초보도 성공하는 ‘AI 퀀트 분석 툴’ 반값에 공개!

    참석자는 ‘전인구경제연구소’, ‘표영호TV’, ‘아영이네 행복주택’, ‘김인만의 부동산TV’, ‘작가 송희구’, ‘투미 부동산’, ‘제네시스 박’, ‘플팩 대출력’, 박은정 감정평가사,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고종완 부동산종합연구원장,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 등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유튜버, 전문가 패널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고려한 오 시장의 과감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유튜버는 “유튜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호평과 비판이 공존한다”며 “오 시장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 하는 점은 포용력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부동산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모셔서 시의 주택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고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땅집고] 이상경 국토부 전 차관이 최근 부읽남에 출연,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사면 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폭발적이라는 점이 다시금 입증된 바 있다. 이상경 전 국토부 제1차관은 지난달 19일 ‘부읽남TV’에 출연해 “정책으로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되고, 집값이 유지된다면 소득이 쌓인 뒤 기회가 돌아온다”고 말했다.

    10·15 대책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시장의 반발을 샀다. 이번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고, 전세입자를 낀 매매를 막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 전 차관의 발언은 특히 대출을 통해 주택 구입을 계획 중이던 실수요자의 반발을 샀다.

    여기에 이 전 차관 부부가 이번 대책으로 규제를 적용받는 성남시의 아파트를 사고팔아 수억원의 차익을 거뒀고, 그 과정에서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결국 이 전 차관은 국토부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땅집고]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뉴시스

    도전자 입장에 있는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들도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부동산 정책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대부분 현재 서울시의 정책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뿐 오 시장처럼 부동산 전문 유튜버, 전문가 등 시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은 아니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 출연해 “오 시장은 무상급식 세대가 청년이 되니 집값을 올려 청년들의 주거를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시장이 다시 후보가 돼 당선되는 걸 보고 싶겠냐”면서 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오 시장은 주거를 풍부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착공 등 체감되는 기준으로는 성적표를 내밀 수 없는 수준”이라며 “오 시장의 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정책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raul1649@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