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6 06:00
[땅집고] 학습지 ‘눈높이’로 알려진 국내 교육 기업 대교가 저출산에 따른 교육 수요 감소 벽을 마주한 가운데, 시니어 자회사 육성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니어 사업의 경우 주력으로 하는 교육서비스와 한때 집중하던 해외교육보다 비중이 낮으나, 유일하게 급성장하는 부문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1986년 만들어진 대교는 1991년 ‘눈높이’ 학습지를 선보인 이후 국내 사교육 시장과 함께 30년 간 성장 가도를 달려온 국내 교육 기업이다.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한 학습지 브랜드 1위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심화하면서 위기를 놓였다. 주 대상이던 영유아, 학생 수가 급속히 줄어 시장 성장의 한계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1986년 만들어진 대교는 1991년 ‘눈높이’ 학습지를 선보인 이후 국내 사교육 시장과 함께 30년 간 성장 가도를 달려온 국내 교육 기업이다.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한 학습지 브랜드 1위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심화하면서 위기를 놓였다. 주 대상이던 영유아, 학생 수가 급속히 줄어 시장 성장의 한계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 ‘학습지’ 기업 대교, 본업 부진한데 시니어사업 급성장 중
이러한 기조는 대교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대교의 교육서비스 실적은 수년째 답보 상태다. 반면 시니어 사업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의 교육서비스사업 매출액은 2022년 7448억원, 2023년 7107억원, 2024년 7293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072억원을 거뒀다.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매출액이 6000억원대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영업이익을 개선 중이나, 호실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2024년 영업이익률이 크게 뛰었는데, 2022년부터 2년 연속 수백억대 순손실을 기록했던 여파다. 올해 상반기에는 3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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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니어 사업 매출은 급증했다. 2022년 9억원에 그쳤던 시니어 사업 매출액은 2023년 46억원으로 뛰어오른 뒤, 지난해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매출을 능가하는 12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26억원이던 영업손실이 이듬해 50억, 2024년 60억원으로 매년 늘면서 위기인 듯 했으나, 올 상반기 순손실 19억원을 기록해 ‘최대매출·최소손실’ 결과를 낳았다.
시니어 사업은 대교가 한때 주력하던 해외교육사업 실적을 바짝 뒤쫓고 있다. 해외교육사업 매출은 2022년 191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165억원을 기록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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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는 아메리카·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폴·인도 등에 법인을 내고 교육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개발도상국이 많아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 기대가 컸다. 그러나 각 나라가 추구하는 교육 정책과 제도, 인프라 등이 달라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대교, ‘치매 학습지’ 만들더니, 어르신 시설까지 눈 돌린다
시니어 사업의 경우 국내 시장이라는 점에서 해외 사업보다 변수가 적다. 영유아 시장 성공 경험을 토대로 어르신 사업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이들은 2022년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 브랜드 ‘대교뉴이프’를 선보인 후, 학습지 노하우를 살려 치매 어르신 등을 위한 ‘두뇌트레이닝’ 하나 둘 선보였다.
2023년에는 ‘대교뉴이프’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현재 시니어의 인지 강화 활동, 노인 장기요양 보호, 요양 보호사 및 브레인트레이팅 지도사 양성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교가 금융·제약 기업들처럼 도심 요양원 사업 확대 등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니어 하우징 사업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대상 인구가 매년 늘고 있으나, 수요 대비 공급이 매우 적은 상황이다.
앞서 대교뉴이프는 지난해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장기요양 직영센터를 인수하며 전국에서 거점을 확보했다. 7개의 직영 데이케어센터, 10개의 직영 방문요양센터, 14개 프랜차이즈센터 등을 넘겨받았다./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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